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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명 왕의 과자 (양장
저자 이시이 무쓰미
출판사 문학과지성사
출판일 2023-07-28
정가 16,000원
ISBN 978893204187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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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눌수록 더 커지는 행복의 자리에 함께해요!
“아, 좋은 냄새!” 가슴 가득 버터와 바닐라 향을 들이마신 작은 도자기 인형 밀리에게 파티시에 블랑 씨는 “잘 가렴. 너는 또 누구를 행복하게 해 주려나.” 하고 따뜻한 인사를 건넨다. 밀리는 자신이 누군가를 행복하게 해 준다는 사실이 놀랍기만 하다. 갈레트 속에 숨어 있는 밀리를 누가 찾게 될까? 고소하고 맛있는 향이 가득한 베이커리 안에 드디어 손님이 찾아온다. 행복한 얼굴로 파이를 받아든 아델 씨는 집에 와 있는 친구의 딸을 떠올린다. 친구가 심한 감기에 걸려 나을 때까지 데리고 있기로 했는데 엄마 아빠와 떨어져 너무 시무룩해 있기 때문이다. 오늘 그 아이가 밀리를 뽑게 된다면 얼마나 좋을까? 블랑 씨와 아델 씨의 대화를 듣게 된 밀리는 작은 인형일 뿐인 자신이 그 아이를 행복하게 해 줄 수 있을지 어떨지 달콤한 아몬드 크림 속에서 그 향을 즐기지도 못하고 걱정에 빠지고 만다.

아델 씨의 집은 온 가족이 모여 따뜻하고 평화롭다. 오늘 저녁에 먹을 갈레트와 그 안에 들어 있는 페브의 주인공이 누가 될지 기대에 가득 차 있다. 올해의 갈레트 안에 여자아이 인형인 밀리가 들어 있는 걸 알 리 없는 아델 씨의 두 아들은 기차일지 동물일지 집일지 궁금해하며 어서 갈레트를 먹고 페브를 뽑을 시간이 오기만을 기다린다. 드디어 왕관을 쓸 올해의 왕이 결정되는 순간, 기쁨과 실망의 탄식이 방 안에 울려 퍼진다. 작년에 페브가 들어 있는 갈레트 조각을 뽑은 형이 올해에도 밀리가 숨어 있는 갈레트를 뽑았으니! 하지만 자기 집에 울적한 마음을 안고 오게 된 여자아이의 마음을 이미 알고 있던 형은 흔쾌히 왕관과 페브를 양보한다. 올해의 왕은 위로와 행복이 가장 필요한 사람에게 돌아가야 한다는 걸 일러 주지 않아도 알았던 것이다. 누군가의 행복을 빌어 주는 것도 행복한 일이라는 걸 그 자리에 둘러앉아 마음을 함께한 사람은 모두 알고 있을 것이다.

* 인증유형 : 공급자 적합성 확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