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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명 내 꿈은 신간 읽는 책방 할머니
저자 임후남
출판사 생각을담는집
출판일 2023-07-31
정가 14,800원
ISBN 9788994981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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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부

1. ‘책방에 들어서면 나는 소년이 된다’ … 010
2. 책방과 아이들 … 014
3. 사소한 용기 … 017
4. 함께 나누는 사람들 … 019
5. 책방은 섬 … 023
6. “사는 게 재밌어요” … 025
7. 세상천지에 이곳만 봄이라고 … 028
8. 버려진 책 표지 … 031
9. 서로 실수하며 … 034
10. 다정한 손님 … 037
11. 내 맘대로 책방 … 040
12. 우연과 필연 … 043
13. 우리들 마음에는 소년 소녀가 산다 … 046
14. 설날 풍경 … 049
15. 언제나 좋은, 언제나 아름다운 … 051
16. 봄날 아침 … 053
17. 슬픔이 다 찬 후에 … 056
18. 다른 이의 무례를 건너는 법 … 060
19. 나는 아직 신간을 읽고 있는 때 … 064
20. 바디프로필을 찍다 … 068
21. 나는 오페라를 좀 좋아한다 … 072
22. 가만히 있으라는 말 … 077
23. 나를 살리는 책방 … 081
24. 오늘을 살아갈 뿐 … 084
25. 느림보여행, 전국을 걷기로 한 할아버지 … 088
26. 안부가 궁금한 손님들 … 092

2부
1. 호사로운 격리생활… 098 3부
2. 목련꽃 아래에서 … 102
3. 쓸쓸해져야 보이는 … 105
4. 사라지는 것들 … 108
5. 소박하면서 품위 있는 … 111
6. 사람 속을 보는 글쓰기 … 113
7. 수크령처럼 … 116
8. 대파를 나누며 … 118
9. 고구마와 고라니 … 120
10. 맨발로 걷기 … 123
11. 복숭아잼을 만들며 놀기 … 125
12. 우리 동네 ‘우영우’ 나무들 … 128
13. 마치 하루치만 살아가듯 … 132
14. 바라보는 위치의 차이 … 134
15. ‘나의 시간’에 대하여 … 137
16. 집에 대한 생각 … 139
17. 한없이 촌스러운 … 143
18. 벼룩의 간에 대한 기억 … 147
19. 역시 시간이 약 … 151
20. 정말
소설가 신경숙 추천의 글

‘신간 읽는 책방 할머니’가 꿈인 사람이 쓴 글을 읽는 내내 마음이 일렁일렁거렸다. 무슨 글을 이렇게 잘 써…싶었다. 시골에서 책방을 하는 사람이 쓴 책에 관한 글이라고만 짐작하고 읽어나가다가 나도 모르게 어마, 하며 웃음을 짓게 만드는 사람들을 수없이 만나게 해주기까지. 대부분 사람들이 그랬으면 좋겠어, 라고 생각만 해두는 일들을 이 책방 주인과 책과 책방을 둘러싸고 가만히 모여든 사람들은 내밀하게 행동하고 있었는데 그걸 읽어내는 재미가 말할 수 없이 쏠쏠했다. 오래 가보고 싶었던 곳에 드디어 여행을 하고 난 느낌이랄까.
책이 있는 시골 책방의 사계절을 실컷 구경하고 나니 나도 그 책방에 모여드는 한 사람이 되어 있었다. 여기에 책방이 있어? 싶은 곳에 다소곳이 열려 있는 공간에서 서로 느슨한 친구가 되어 책을 읽고 글을 쓰는 사람들이 일구어놓은 온기는 살아오느라 자신도 모르게 잃어버린 꿈과 마음을 복구해가는 과정들로 보였다. 이 아름다운 소통을 끌어낸 이 작고 단단한 책방 주인의 꿈인 신간 읽는 할머니의 꿈이 오래오래 이어지길 바라본다.

책 속에서

중년 사내가 책방에서 소년이 된다. 그동안 세상의 거센 바람 덕분에 거칠 대로 거칠어져 나무껍질 같았던 마음이 맨살을 드러낸다. 아직 자라지 않은 소년의 가슴은 일렁댄다. 그 보드라운 가슴으로 들어앉는 것들은 이제껏과는 다른 것들일 테고, 그 물결이 어떤 무늬를 그려낼지 그 자신도 모른다. 12쪽

아니, 왜 우세요. 저 그렇게까지 망하지 않았어요. 괜찮아요. 얼마나 열심히 사는데요. 새벽에 일하러 나가서 보면 다 열심히 살아요. 청소 일도 재밌어요. 지금 다른 일도 많이 해요.
김진영 선생님 글이 좋더라고요. 『아침의 피아노』를 정말 잘 읽었거든요. 『상처로 숨쉬는 법』은 어떨까 모르겠네요. 아도르노 강의라. 그냥 읽으면 읽혀지겠지요. 근데 아도르노는 누구래요? 27쪽


나이 들면 지금보다 할 수 없는 일이, 하고 싶어지지 않은 일이 많아질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