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 그리고 시간의 지도란?
『시간의 지도 _ 정말 아름다운 세계사』 저자 톰마소 마이오렐리는 역사란 세찬 시간의 흐름, 강과도 비슷하다며, 우리는 앞서 흘러간 강물에 이끌려 왔음을 말한다. 그리고 우리 자신을 이해하고 조금 더 멀리 내다보기 위해 시간의 강물이 어떻게 흘러왔는지 카누를 타고 급류를 여행하듯 역사 여행을 떠나 보자고 말한다. 이 여행의 지도가 시간과 공간이라는 좌표로 시작하며 ‘누가’, ‘왜’, ‘어떻게’ 라는 좌표를 그려 넣은 ‘시간의 지도’, 바로 이 책이다.
시간 여행은 먼저 시간에 대한 생각으로 시작된다. 시간에 대한 생각은 시대와 문명에 따라 다양해서, 항상 앞으로 나아가며 절대 멈추지 않는 긴 선으로 이해하는 생각은 비교적 최근에 나타난 것이다. 인도나 중국 등 동양의 고대문명에서는 일반적으로 시간을 원으로 보았다. 봄, 여름, 가을, 겨울이 가면 다시 봄이 오듯, 시간은 끊임없이 반복된다고 믿은 것이다. 바빌로니아와 고대 그리스 사람들도 시간이 일정한 주기를 두고 끊임없이 순환한다고 보았는데 크리스트교의 등장과 더불어 시간에 시작과 끝이 있으며 직선으로 흐른다는 새로운 생각이 나타나 많은 이들에게 퍼졌다. 기원전, 기원후라는 구별도 이때부터 시작되었다. 표준 시간대의 등장과 기차의 관계, 뉴턴과 칸트, 헤겔, 베르그송의 눈송이나 양자역학에서의 시간 등 철학과 물리학의 발달과 더불어 시간에 대한 개념이 달라지는 과정은 충실하고 깊이 있지만 어렵지 않게 다가온다.
고대의 스톤 서클이나 달력, 해시계부터 백만 년에 1초 차이가 나는 원자시계까지 시간 측정하는 도구의 발전 과정과 시계공이나 역사학자, 고고학자, 사서와 지질학자 등 시간을 연구하는 다양한 직업들도 흥미진진하다. 이들과 먼저 살아온 사람들이 만든, 아름다운 그림이 가득한 ‘시간의 지도’가 안내하는 여행을 떠나 보자.
빅뱅부터 코로나까지, 세상의 모든 역사
『시간의 지도 _ 정말 아름다운 세계사』는 우주의 시작에서부터 현대까지의 역사를 모두 26개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