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의 공식문서와 공식 보도를 통해서 살펴본 지도이념 변천
3대 세습을 성공적으로 이룬 김정은, 지금까지의 통치이념의 변천을 통해 앞으로 갈 길을 점쳐 본다
지난 10년간 김정은 시대 지도이념의 변천에 대해 생각해 보면, 첫째 김정은은 ‘유일적 영도체제’의 확립을 위해 자신의 지도이념이 필요했다는 것을 지적하지 않을 수 없다. 북한 최고지도자는 항상 자신이 구축한 ‘사상’을 요구받는다는 과제를 안고 있다.
김정은 정권은 김일성 주석과 김정일 총비서의 실적을 ‘계승’함으로써 정권을 시작했다. 그것은 세습 정권의 숙명이기도 했다. 그러나 김정은의 ‘유일적 영도체계’를 확립하기 위해서는 정치적인 자신의 체제 정비와 함께 이념적인 기반 강화가 필요했다. 조선노동당의 지도이념으로 ‘김일성-김정일주의’를 정식화했으나 그것은 아버지와 할아버지의 지도이념이다. 그것을 어떻게 자기 시대의 지도이념으로 변용시켜 나갈지가 지난 10년의 과제였다. 김정은 정권은 집권 10년 동안 비로소 자신의 지도이념의 윤곽을 형성하고 있다. 그것은 ‘인민대중제일주의’와 ‘우리 국가제일주의’라는 형태로 정리되고 있다. ‘인민대중제일주의’라는 ‘친인민적’ 이념을 내세워 자기의 이념적인 기반을 만들고 있다. 그러나 그 사상의 중핵을 담당해야 할 ‘인민생활의 향상’은 실현되지 않고 있다. 또한 ‘우리 국가제일주의’는 경제발전과 국방력 강화라는 두 가지를 기축으로 한 사고방식이지만 국방력 강화는 큰 발전을 보였으나 경제발전은 정체되고 있다. 김정은 시대의 지도이념이 인민의 지지를 얻기 위해서는 역시 경제발전과 인민생활 향상이 필수적이다. _맺음말에서
김정일 사후 등장한 그의 아들 김정은은 백두혈통 외에는 내세울 것이 없어 사실상 꼭두각시가 될 것이라는 예상을 깨고 지난 10년간 자신의 입지를 강화해 왔다. 2012년 군 참모총장이었던 이영호를 숙청하고 다음 해 2013년에는 고모부이자 실세였던 장성택을 공개처형하며 입지를 굳혔다.
저자는 김정은의 신년사와 담화 등 공식 발표문과 북한의 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