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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명 창작의 순간 : 한국의 포토그래퍼들
저자 조인원
출판사 타임라인
출판일 2023-05-31
정가 17,000원
ISBN 9791192267036
수량
민병헌, 풍경
- 나의 사진은 암실에서 완성된다 / 15

임병호, 광고
- 내 사진은 사람들과의 소통에서 나온다 / 25

이전호, 영화 포스터
- 새로운 기술에 두려워 말고 도전하라 / 37

성남훈, 다큐멘터리
- 답은 내 안에 있다, 내가 어떻게 보는지가 관건 / 47

박종우, 다큐멘터리
- 자신이 잘하는 분야를 꾸준히 촬영하라 / 57

양승우, 다큐멘터리
- 함께 살아야 진짜 사진이 나온다 / 71

이갑철, 다큐멘터리
- 무엇을 토해낼 수 있는가, 사진으로 / 85

김한용, 광고
- 시행착오가 많을수록 사진은 좋아진다 / 97

무궁화소녀, 인물
- “당신은 특별하다”고 하면 예쁜 사진이 나와 / 109

주명덕, 다큐멘터리
- 전쟁 혼혈 고아들을 세상에 알리다 / 117

김영준, 패션
- 인물의 개성을 보여주려면 상대와 소통하라 / 127

김선기와 최영귀
- 사진으로 기록한 가족의 죽음 / 135

구와바라 시세이, 다큐멘터리
- 한국 현대사를 기록하는 일본 사진가 / 145

김보성, 패션
- 경계를 너머 새로운 방식에 도전하라 / 153

전정은, 파인아트
- 동화 속 풍경을 만드는 사진 콜라주 / 163

원성원, 파인아트 콜라주
- 인간 사회를 자연에 비유하는 작가 / 173

김용호, 패션 광고
- 사진에 미스터리가 담겨야 오래 본다 / 183

윤정미, 파인아트
- 컬러와 소유에 대한 탐구 / 197

정지필, 파인아트
- 상식을 뒤엎는 독특한 상상력 / 207

장남원, 자연다큐멘터리
- 국내 유일의 고래 사진가 / 217
번개를 기대하지 마라, 벼락도 없다

이 책에 소개된 사진가들은 모두 부단한 노력으로 사진을 찍는다. 우연히 찍은 사진으로 시작해서 작업을 완성했다고 말한 사진가는 아무도 없었다. 잘 되지 않을 것이라는 주변의 회의적 눈길과 경제적 불안, 지루함과 육체적인 고통과 싸웠다. 하지만 사진가들은 언젠가 나의 사진이 사람들에게 보여지고 알려질 것이라는 믿음이 있었다.

직관의 인터뷰로 이 책에 소개된 사진가들은 일정한 작업 패턴이 있었다.

첫째, 일관되게 추구하라. 사진가들은 관심을 쏟은 대상이나 소재에 대해 하나를 집중했다.하나의 주제를 긴 시간동안 작업하는 윤정미처럼 정지필은 똑같이 찍어낸 100원 동전들이 시간이 흘러 변해버린 이순신 장군의 얼굴로 보여줬다. 주명덕은 60년 넘게 우리 사회와 전통의 변화라는 주제를 일관되게 찾아다녔다. 친구의 죽음에서 시작된 생의 허무함은 양승우를 다큐멘터리 사진가로 이끈 계기가 되었고, 대학 때 한국인 친구를 알게 된 인연으로 시작된 한국에 대한 관심은 구와바라 시세이를 60년 넘게 한국 사회와 역사적 순간들을 사진으로 남게 한 계기로 발전시켰다.

둘째, 자신의 경험과 생각을 사진에 반영하라. 사진은 단순히 카메라 셔터를 누르는 게 다가 아니다. 사진으로 무엇을 보여줄지를 고민하라. 성남훈은 예쁜 풍경을 조용히 보여주면서 인간들이 저지르는 심각한 환경 파괴 문제를 떠올리게 한다. 치매 할머니의 투병과 임종을 기록한 김선기와 남편의 사망 후 슬픔 속 자신의 모습을 사진으로 재구성한 최영귀도 가족의 죽음이라는 소재를 다뤘다. 대인관계를 어려워했던 민병헌도 자신이 보고 싶은 풍경을 찾아 안개와 폭포, 눈보라나 흐릿한 누드를 흑백사진으로 찍었다. 전정은도 어린 시절의 추억과 경험, 그리고 익숙하면서 낯선 풍경을 찍은 자연의 일부를 따와 이미지를 포토샵으로 조합했다.

셋째, 사람들과 소통하라. 세계 여러 나라를 다니며 다큐 사진을 찍는 성남훈과 박종우는 낯선 이방인으로 현지인들과 소통하기 위해 아이들 사진을 찍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