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문 / 3
부분을 보면 전체가 보인다. / 4
공상적이며 현실적인 건물 후지모리 데루노부 / 5
지브리의 건축물 스즈키 도시오 / 6
건축가이자 건축사가가 본 지브리의 건축물 후지모리 데루노부 / 18
지브리 건축물의 세계로 / 29
『추억의 마니』 / 30
인터뷰 미술감독 다네다 요헤이 / 36
『추억의 마니』를 입구로 해서, 건축물의 시점에서 지브리의 역사를 더듬고 싶었습니다.
『바람이 분다』 / 38
『가구야공주 이야기』 / 46
『알프스 소녀 하이디』 / 54
『코쿠리코 언덕에서』 / 60
『게드전기 : 어스시의 전설』 / 68
『마루 밑 아리에티』 / 72
『귀를 기울이면』 / 78
『벼랑 위의 포뇨』 / 82
『하울의 움직이는 성』 / 88
『마녀 배달부 키키』 / 98
『붉은 돼지』 / 106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 / 112
『모노노케 히메』 / 122
『폼포코 너구리 대작전』 / 128
『추억은 방울방울』 / 132
『이웃집 토토로』 / 138
『천공의 성 라퓨타』 / 148
『바람계곡의 나우시카』 / 158
스튜디오 지브리와 후지모리 데루노부, 그리고 에도 도쿄 건축박물관 하야카와 노리코 / 166
영화와 건축을 잇는 기억과 무의식의 세계 대담 후지모리 데루노부 × 미야자키 하야오 / 172
인용문헌 / 190
“ 부분을 보면 전체가 보인다.”
스튜디오 지브리는 1985년 창립 이후, 수많은 애니메이션 작품을 발표해 왔습니다. 작품에는 수많은 건축물이 등장합니다. 금번 전시회에서는 출발점이 된 [바람계곡의 나우시카]에서 최신작인 [추억의 마니]까지, 작품에 등장하는 건축물 배경그림과 그림판, 미술설정 등의 제작 자료를 공개함으로써 대표적인 건축물을 입체적으로 표현함과 동시에, 설계의 근원을 알아보고자 함입니다.
건물의 매력은 과연 무엇일까요? 건물이 가지고 있는 수많은 매력 중 하나는 인간과의 접점이라 생각합니다. 건물은 인간의 생활에 빼놓을 수 없는 존재입니다. 그런데 최신 건물은 본래의 매력에서 멀어지고, 인간과 아득한 거리마저 있는 것처럼 여겨집니다. 늘 가장 가까이 있기에 간과하는 것 중 하나로, 자칫하면 잊기 쉬운 것이기도 합니다.
한편 스튜디오 지브리는 지금까지 애니메이션이라는 가상의 세계 속에서 수많은 건축물을 만들어 왔습니다. 목욕탕을 비롯해 카르티에라탱, 하울의 움직이는 성, 만복사, 구초키 빵집, 사쓰키와 메이의 집, 라퓨타 성 등 매 작품마다 이야기 속 특징이 되는 개성적인 건축물을 디자인해 온 것입니다. 그 매력은 애니메이션 세계에만 머무르지 않고 기억 속에 깊이 남아, 마치 어딘가에 실제로 존재할 것 같은 상상을 주곤 합니다.
영화, 그 중에서 특히 애니메이션은 화면 속에 모든 세계를 그려내야 합니다. 바꿔 말하면 이것은 이상(理想을 비추는 장치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 중에는 공상으로 만들어낸 건축물이 있습니다. 하지만 단순한 공상과는 다릅니다. 현실 세계를 주의 깊게 관찰한 다음 등장인물의 생활과 시대를 충분히 검증해 디자인하게 됩니다. 따라서 등장인물과 깊은 관계가 형성 되며 영화 속 건축물의 매력 또한 한층 돋보이게 되는 것입니다.
우리가 사는 현실세계도 마찬가지입니다. 사람들은 모두 수많은 문화와 환경에 맞춰 지은 건물 안에서 생활하고 있습니다.
금번 전시회의 작품을 계기로 인간과 밀접한 관계가 있는 건물의 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