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보고 괴물이라고?
회장이 돼서 나를 무시하는 녀석들을 다 짓밟아 주겠어!
나예는 특별한 날에는 꼭 화관을 써요. 그런 나예를 보고 아이들은 자꾸 놀리고 비웃어요. 학급 회장이 되어서 자신을 무시하는 녀석들을 짓밟아주고 싶은데 아무도 추천을 해주지 않아요. 그런데 다행히 선생님이 아이들에게 설명을 잘해줘서 추천서를 받게 된 나예는 선생님에게 말해요. “난 아픈 아이예요. 그러니까 다른 아이들이랑 싸울 때에는 내 편을 들어주세요.”
이렇게 자폐 스펙트럼이 있다는 사실을 밝힌 나예. 하지만 선생님은 나예에게 다른 아이들과 다르게 대할 생각이 없다고 단호하게 말해요. 다른 아이들과 똑같이 대하면서 친근하게 다가오는 선생님이 나예도 싫지만은 않아요.
그러던 어느 날 본의 아니게 사이가 안 좋던 이은찬을 다치게 하고 말아요. 엄마는 언제나처럼 또 학교에 찾아와 계속해서 사과를 하고, 미안한 마음에 나예는 수학 문제를 열심히 풀어요. 항상 자신 때문에 학교에 와서 고개를 숙이는 엄마를 기쁘게 할 수 있는 방법은 수학 문제를 잘 푸는 것뿐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이에요.
갈등 상황이 자꾸 반복되는 가운데 다가온 합창 대회 날. 나예는 단체로 입기로 한 재킷을 깜빡하고 안 가지고 오고, 그러면 다 같이 입지 말자는 친구들의 말에 미안하고 고마운 감정을 느끼는데……. 과연 나예는 친구들과 합창 대회를 성공적으로 마칠 수 있을까요?
나는 더 이상 혼자가 아니에요!
나에게 손 내밀어주는 사람들이 생겼어요!
화관을 쓴 모습을 보고 학교 아이들이 이상하다고 손가락질해도 나예는 신경 쓰지 않아요. 누구보다 수학 문제를 잘 풀고, 세상의 이야기가 가득 담긴 책을 친구라고 생각하는 나예는 오히려 친구들을 이해할 수 없어요.
친구 따위 없어도 상관없다고 큰소리치지만 사실 나예는 늘 친구들과 노는 꿈을 꿔요. 꿈속에서는 나예가 쓴 화관을 예쁘다고 말해주는 친구도 있어요. 하지만 꿈에서 깨면 나예는 다시 혼자가 돼요. 그런 나예를 향한 친구들의 작은 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