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안의 마음아이를 어떻게 찾아야 할까?
밤낮없이 선생에게 민원 넣는 학부모, 분노를 참지 못해 선생을 폭행하는 아이. 분노에 차서 모르는 사람들에게 칼부림을 하는 사람, 뉴스를 통해 접하는 놀라운 사건들에 다들 경악하고 분노하고 슬퍼하고 있는 요즘이다. 그리고 우리는 알게 된다. 마음 어딘가가 심각하게 병든 사람들이 많다는 사실을. 분노와 슬픔의 돌덩어리 한두 개씩 가슴에 품고 사는 사람들이 너무 많다. 이들은 왜 참지 못하고 죄책감 없이 남에게 화를 터뜨릴까? 그 원인을 철저하게 살펴보고 해결책을 찾아 나가야 할 가슴 묵직한 숙제가 우리 모두에게 주어진 상황이다.
사람의 마음을 깊이 있게 탐구한 나은경 작가는 글과 그림을 같이 한 《그숲의 마음아이》를 통해 마음의 큰 상처를 입은 이들에게 자신의 마음속 아이를 들여다보기를 제안한다. 언제 상처 입었는지 모르고, 지금 왜 이렇게 힘든지 그 이유를 잘 모르겠는 수많은 사람들에게 당신이 잊고 있던 마음아이를 찾아보라고 권한다. 내 안의 마음아이가 지금 어떤 상태인지 살펴보는 것이 타인의 마음을 헤아리는 일보다 더 중요한 일이라고 책을 통해 이야기한다. 나의 마음아이와 관계 맺기를 잘한다면 타인과의 관계도 그리 어렵지 않을 것이다. 동화로 등단하고 그림책을 출간한 바 있는 나은경 작가는 이 책이 출간되기도 전에, 이 책에 실린 그림으로 2022년 볼로냐 올해의 일러스트레이터로 뽑혔고, 2018년 아르코문학창작기금에 당선되었다.
마음아이의 은신처이지 감옥인 푸르샤랜드
덩치 큰 6학년 아이, 아파서 1년 꿇은 동빈이는 학기 초에 전학 와서 친한 친구도 없다. 1년 전부터 밤마다 나타나는 괴물 때문에 불안과 공포에 시달려 늘 불만에 가득 차 있는데 예기치 않은 일로 ‘그숲’에 들어가게 된다. 상처받은 ‘마음아이’가 있는 곳, 박쥐와 까마귀를 닮은 ‘샤도’가 숙주로 여기는 마음아이들의 은신처이자 감옥 같은 그숲의 푸르샤랜드. 동빈이는 어떻게 그곳에서 빠져나올 수 있을까?
푸르샤랜드는 이상한 구조로 돌아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