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과 소통하기 어려워하는 아이의 숲속 모험
거인의 정원에서 찾은 자아와 내면의 성장
한 아이가 고민 가득한 얼굴로 친구들 주변에 머뭇거리고 있습니다. 부끄러움이 많아 자신을 표현하거나 대화에 끼어들기 어려워합니다. 친구들 주위만 맴돌던 소녀는 부드러운 목소리를 따라 이끌린 듯 깊은 숲으로 들어갑니다. 숲 한가운데, 소문으로만 들었던 거인이 산다는 파란 집과 정원으로 들어갑니다. 정원에서 경험하는 새, 꽃, 벌레와 빗줄기까지 자연 속에서 즐거운 추억을 쌓습니다.
하지만, 주인공의 쓸쓸한 마음은 밤이 되자 커져갑니다. 바로 그때 거인이 다가와 부드럽게 말을 건넵니다. 주인공은 친구들과 있을 때와 달리 마음속 자신의 이야기를 모두 털어놓습니다. 거인을 통해 자신의 감정을 온전히 표현하고 내면을 스스로 들여다보고 알게 됩니다. 거인의 숲에서 당당해진 소녀는 더 이상 세상이 낯설고 어색하지 않으며, 세상과의 소통도 편해지며 친구들에게 자신의 얘기를 하려고 달려갑니다.
누구에게나 있는 〈거인〉의 존재 - 희망의 메시지
내성적이고 섬세한 내면을 가진 아이와 어른에게 건네는 위로의 그림책
부모의 노력이나 성장 환경과는 무관하게 타고나기를 내향적이고 예민한 아이들이 있습니다. 그런 아이들을 주변 어른들과 부모는 걱정스러워하며 아이의 성격을 문제시하기 쉽습니다. 아이를 다그치거나, 다른 아이들과 비교하며 상처를 주기도 합니다.
하지만 〈거인〉은 아이를 세상 밖으로 몰아붙이지 않고, 자유롭게 감정을 표출할 수 있는 거인의 정원이자 숲으로 초대합니다. 『거인의 정원』은 내성적인 아이들의 내면도 책 속의 빛나는 정원처럼 기다려주고 품어주면 충분히 스스로 성장할 거라는 믿음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거인의 품을 떠난 아이들은 따뜻했던 숲과 정원에서의 경험을 추억하고, 세상을 용기 있게 살아갈 힘을 얻게 됩니다.
숲을 떠나 다시 세상으로, 친구들에게로 힘차게 달려 나가는 아이의 뒷모습을 거인은 부드러운 미소로 지켜보고 있었을 지도 모릅니다. 『거인의 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