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테니스 선수들의 꿈이자 팬들의 로망인 그랜드슬램
호주오픈, 프랑스오픈, 윔블던, US오픈 등 4대 그랜드슬램 대회를 비롯해 ATP/WTA 투어, 데이비스컵, 페드컵, 그리고 올림픽까지, 테니스는 전 세계 3000명이 넘는 프로 선수들이 참가하는 초대형 스포츠이다. 하지만 시작은 미약했다. 정현 선수가 4강에 오른 호주오픈은 1980년대 초반까지만 해도 지리적 요인으로 인해 선수들의 외면을 면치 못한 대회였지만 조직위원회의 결단과 변화를 통해 그랜드슬램의 반열에 오르게 되었다. 프랑스오픈 역시 초창기에는 지금과 같은 규모가 아니었다. 1차 대전 당시 전사한 비행기 조종사 ‘롤랑가로스’의 이름을 따 새로운 테니스 코트를 지으면서 롤랑가로스라고도 불리는 이 대회는, 처음에 프랑스 국적이거나 프랑스 클럽에 가입한 선수들로 출전 자격이 제한되었으나 이후 대회의 규모가 커지면서 4대 그랜드슬램에 포함되었다. 한편, 최고의 전통과 인지도, 그리고 가장 권위 있는 테니스 대회인 윔블던은 한때 자금난에 봉착한 영국의 테니스클럽에서 부가적인 수익원을 마련하기 위해 탄생했다. 첫해 22명의 선수가 1.05파운드의 참가비를 내고 출전했던 이 대회는 고작 200여 명의 관중 앞에서 치러졌지만, 오늘날 개폐식 지붕이 설치된 센터 코트를 갖춘 엄청난 규모의 스포츠 이벤트로 자리잡았으며, 2022년에는 51만 5164명이라는 역대 최다 관중 기록을 세우기도 했다. 한편, 1920년대 세계 경제 불황이나 1,2차 세계대전을 거치면서도 대회의 규모를 축소시키지 않았던 US오픈 역시 세계 최고의 선수들을 끌어 모으며 전 세계적으로 테니스의 위상을 드높인 위대한 대회다.
코트의 전설, 위대한 선수들, 그리고 현재와 미래의 스타들
한 시대를 주름잡았거나 역대 최고의 선수로 칭송되는 노박 조코비치, 라파엘 나달, 로드 레이버, 로저 페더러, 마가렛 코트, 마르티나 나브라틸로바, 모린 코널리, 비외른 보리, 빌리 진 킹, 세리나 윌리엄스, 슈테피 그라프, 존 매켄로, 프레디 페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