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독자들에게 7
감사의 글 10
서론 11
1부 자본주의적 녹색 전환 43
1장 대전환인가 요새fortress 생태국수주의인가? 46
2장 변화 없는 변화: 생태근대주의 80
3장 에너지 사용, 탈성장, 그린 뉴딜 104
4장 녹색사회민주주의인가 생태사회주의인가? 134
2부 민중을 위한 그린 뉴딜 173
5장 우리가 바라는 세계 176
6장 농지로 뒤덮인 지구 205
7장 녹색 반제국주의와 국민/민족 문제 254
결론 279
후주 290
옮긴이의 말 348
찾아보기 351
책의 저자 맥스 아일은 튀니지 출신 농업사회학자로 남반구 민중의 입장에서 바라본 그린 뉴딜 구상을 우리에게 펼쳐 보여준다. 《민중을 위한 그린 뉴딜》은 새로운 미래를 위한 청사진으로 제시된 다양한 그린 뉴딜을 분석하면서, 기존 체계를 바탕으로 하는 그린 뉴딜의 실상을 폭로한다. 책은 2부로 구성되어 있다. 1부에서는 기존의 그린 뉴딜론을 비판적으로 분석한다. 주된 비판 대상은 생태 근대화 이론과 미국에서 주목받은 마키/오카시오 그린 뉴딜 결의안을 비롯한 사회민주주의적 그린 뉴딜 모델이다. 더불어 아론 바스타니 등 좌파 생태근대주의에 대해서도 그 한계점을 비판하고 있다. 다음으로 2부에서는 기후 위기를 벗어난 새로운 세계를 고민하는 독자들에게 ‘녹색 전환’과 민중 중심의 그린 뉴딜 전망을 제시하고 있다. 저자는 무엇보다도 농업 및 농생태학, 토착 지식과 탈상품화를 강조한다. 더불어 기후 부채 쟁점에 집중하고 농민, 노동자, 토착 원주민 민중을 위한 새로운 그린 뉴딜을 제시하고 있다. 이는 유엔기후변화협약 이후 조직되었던 ‘기후변화와 대지의 권리에 대한 세계민중회의’의 기조와 이를 통한 ‘어머니 대지의 권리에 관한 세계선언을 위한 기획’에서 보여준 관점, 즉 남반구의 생태 혁명 강령을 받아들이고 확장하는 것이기도 하다.
주변부의 여러 국가에서 살아가는 민중들은 리튬과 코발트, 바이오 가스를 확보한다는 명목으로 이루어지는 채굴과 생산성이 증가한다는 이유로 무분별하게 이루어지는 단작에 따른 토양의 질적 저하로 고통 속에 빠져들었다. 저자는 이런 고통이 집중된 소위 남반구의 문제에 대해서 다시금 생각해 보자고 주장한다. 북반구와 남반구, 중심부와 주변부라는 세계체계론의 틀로 세계를 살펴본다면 지금 우리가 살아가는 모습과는 다른 모습들이 눈에 띌 것이다. 특히 기후 부채를 비롯한 북반구의 배상 책임을 거론하면서 농민과 노동자, 원주민들을 포함한 다양한 제3세계 민중의 요구와 그들을 비롯한 비인간 존재들까지 어우러져 잘 살아갈 수 있는 좀 더 생태사회주의적이며 급진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