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롤로그
Ⅰ 뤽(Luc 이야기 - 화성에 간 일곱 살 효길이
Ⅱ 꺄린(Karine 이야기- 희정이의 홀로서기
Ⅲ 매튜(Matthieu 이야기- 여섯 살 희철이의 그리움
Ⅳ 끌로에(Chloe 이야기- 정체성을 잃은 미영이
Ⅴ 마크(Marc 이야기- 끝내 찾지 못한 이름
Ⅵ 마리옹(Marion 이야기- 종숙, 끝날 듯 끝나지 않은
Ⅶ 오호흐(Aurore 이야기- 맏언니 영주의 도약
Ⅷ 미자(Mija 이야기- 길 잃은 미자, 가족을 찾아서
프랑스인이면서, 한국인인 ‘입양인’
그들의 과거와 현재, 아직 끝나지 않은 이야기
이방인에서 한국인으로 돌아온 해외 입양인들의 실화를 소설화한 『나는 거꾸로 된 나무입니다』
성공한 입양인, 억울한 입양인, 마음 아픈 친부모 등 다양한 시각으로 바라본 해외 입양인들의 이야기는 개인사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역사와 제도와 얽혀 있다. 에세이처럼 읽기 쉽고 재미있는 문체로 써 내려간 이 책은, 단순한 재미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벌 받는 가해자 없이 피해자만 있는 해외 입양 제도에 대해 꼬집는다. 오랜 세월 동안 해외 입양인들에게 배척과 외면이라는 폭력을 안겨 준 우리가 이제는 그들에게 따뜻한 손을 내밀고 안아 줄 때가 되었다. 이 책이 그 초석이 되어 줄 것이다.
<뤽(Luc 이야기_화성에 간 일곱 살 효길이>효길이는 일곱 살의 나이에 프랑스인 ‘뤽’으로 다시 태어나야 했다. 하얗고 보드랍고 작은 아이를 원했던 프랑스인 엄마는 거무튀튀하고 말귀도 못 알아듣는 효길에게 소리를 지르며 접시를 던지기까지 한다. 프랑스 학교에서 유일한 동양인으로 ‘신떡’이라 놀림 받으며 한국말을 잊은 채 자라야 했다. 그런 그가 친아버지의 장례식장에 초대받으며 26년 만에 한국 땅을 밟게 된다.
<마리옹(Marion 이야기_종숙, 끝날 듯 끝나지 않은>마리옹은 생후 3개월에 입양되어 한국에 대한 기억이 전혀 없다. 미혼모의 자식이었을 것이라 짐작했지만, 한국에서 찾은 부모님은 딸 셋에 아들까지 낳아 살고 있었다. 넷째 딸로 태어난 마리옹의 이름은 종숙. 할머니는 아이를 먼 나라로 보내면 다음에 아들이 태어날 것이라는 어느 점쟁이의 말에 그녀를 입양 보낸 것이라고 한다. ‘종’이란 끝낸다는 뜻이다.
<오호흐(Aurore 이야기_맏언니 영주의 도약>영주, 영미, 영희 세 자매는 돈을 벌기 위해 딸들을 맡겨야 했던 아버지 손에 이끌려 고아원에서 지냈다. 세 자매는 돈에 눈이 먼 고아원 원장이 프랑스로 입양을 보내면서 한국을 떠나게 된다. 세 자매는 경제적으로 어려움은 없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