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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명 코끼리가 그랬다며? - 너른세상 그림책 (양장
저자 임수진
출판사 파란자전거
출판일 2023-08-15
정가 14,000원
ISBN 97911923083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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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견을 걷어 내면 보이는 소중한 것들

발 없는 말이 천 리를 간다, 말 한마디로 천 냥 빚을 갚는다 등 우리 주변에는 ‘말’과 관련한 속담과 격언이 참 많아요. 글은 잘못 쓰면 지우고 다시 쓸 수 있지만, 말은 한 번 내뱉으면 다시 주워 담기 힘들죠. 더군다나 여러 사람의 입을 거친 말은 그만큼의 서로 다른 생각이 더해져 처음보다 부풀려지고, 왜곡되기도 합니다. ‘맹인모상’이라는 말도 있어요. 앞이 안 보이는 사람이 코끼리의 상아와 다리와 코 등 부분만 만진 뒤 그것이 코끼리 전체 모습이라며 서로 싸운다는 뜻이에요. 자신이 본 것, 자신이 생각하는 것만 진리라고 고집하는 행동은 어리석은 짓이고, 참다운 진리와 진실을 알기 위해서는 두루 보는 지혜가 필요하다는 말이에요. 우리가 함께 어울려 살아가기 위해서는 서로를 알아가는 시간이 꼭 필요합니다. 많은 시간을 들여 대화도 하고 서로 어울리며 생각을 이해하고 자신의 생각을 전하기도 하죠. 이럴 때 꼭 필요한 것이 바로 말에 담긴 ‘편견’을 걷어 내고, 겉모습에 가려진 상대의 마음을 읽으려는 노력이에요.

《코끼리가 그랬다며?》는 보이는 것, 다른 이의 편견 섞인 말보다는 내게 진짜 필요하고 소중한 것을 알고, 내가 직접 겪고 느낀 점을 믿고 선택할 때 행복할 수 있음을 이야기합니다. 땅속에 집을 짓고 사는 개미에게 숲속 친구들의 쑥덕거림은 괴롭고 버리고 싶은 일상이었지만, 땅과 가까운 곳이기에 누릴 수 있는 소중한 것들을 깨달은 개미는 나날이 행복합니다. 친구들 말만 믿고 세상에서 가장 무시무시하고 포악하다고 생각한 코끼리는 해 지는 저녁노을을 함께 바라보며 미소 지을 수 있는 세상에서 가장 크고 다정한 친구가 되지요. 코끼리의 커다란 눈에 놀랐던 무당벌레도, 펄렁이는 코끼리 귀에 날릴 뻔한 나비도, 꼬리에 치일 뻔한 달팽이도, 코끼리 발에 밟힐 뻔한 공벌레도, 콧바람에 화들짝 놀란 파리도 어느새 코끼리와 친구가 되었어요. 작디작은 개미와 친구들이 찾아 나선 거대하고 무시무시한 코끼리의 진실을 통해 우리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