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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명 애도의 기술 : 과거에서 헤어 나오지 못하는 사람들을 위한 심리학
저자 박우란
출판사 유노라이프
출판일 2023-12-05
정가 16,700원
ISBN 97911911048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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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롤로그 우리는 매일 이별하며 산다

1장 슬픔이 나를 집어삼킬 때 _ 애도의 이유
애도하지 않은 것은 반드시 돌아온다
나를 위해 책임을 다하는 것
복수로서의 애도
잃어버린 대상, 나에게 되돌아오다
함께 울어야 할 때
모든 애도는 산 자를 위한 것이다

2장 나도 몰랐던 내 안의 상실_ 애도의 발견
결혼했지만 결혼하지 않았다
그녀가 잃어버린 것들
내 것이 되지 못한 내 것
증상으로서의 애도
보이지 않는 아이들

3장 상실을 극복하는 방법_ 애도의 실천
빈 곳을 채우다
죽은 자를 그리다
마음껏 애도할 권리
충분히 빠져서 충분히 사랑하다
환상을 버려야 내가 산다
나를 소외시키지 말 것
잃어야 할 것은 잃어야 한다

4장 더 이상 아프지 않다 _ 애도 이후
너는 내가 될 수 없다
수없이 잃어버리고 마침내 찾은 것
나를 위한 책임감 있는 선택
매일 미워하고, 매일 사랑하다
나를 소외시키지 않는 삶
죽은 자를 위한 애도,
산 자를 위한 애도

《애도의 기술》에서 말하는 애도는 ‘신체적인 죽음’과만 연결 짓지 않는다. 여러 증상으로 나타나는 고통은 ‘정신적인 죽음’과도 맞닿아 있기 때문이다.
사랑하는 사람이 죽고 난 뒤의 그 사람을 기리고 애도하는 것과 어린 시절 부모로부터 받은 학대로 인해 성인이 되어서도 아픈 나를 애도하는 것도 같은 맥락으로 본다.
애도는 죽은 자가 아니라 살아 있는 자를 위한 것이기 때문이다. 결국 나를 위로하고, 나를 애도하는 것이다. 다 비우고 난 그 자리에 사랑을 싹틔울 때까지 말이다. 그렇기에 현재를 사는 우리는 이 책에서 나오는 멈출 수 없는 애도를 알아야만 한다.

나를 위해 울어 줄 것,
함께 울어 줄 것

우리 삶을 가만히 들여다보면 다른 누구도 아니고 내가 나에게 해야만 하는 애도들이 있다. 이 책에 나오는, 아버지를 싫어하면서 자신도 모르게 아버지를 닮은 사람을 만나 관계의 갈등을 겪는 여자의 이야기, 누구나 성공한 변호사라고 말하지만 정작 자신은 스스로를 죽이고 싶을 만큼 미워하고 쓸모없다고 말하는 남자의 이야기 등이 그렇다.
끝없이 과거의 행동 패턴이나 관계의 갈등과 고통을 반복할 때, 무엇을 하는지 알지 못한 채 무의식적으로 반복하는 행위에는 애도가 반드시 필요하다. 나에게 상처를 줬던 사람이 아니라 나에게 그 화살을 돌려 복수하는 차원으로 하는 애도, 무의식적으로 하는 애도 역시 마찬가지이다.

이 책은 함께 책임져야 할 애도에 대해서도 말한다. 이태원 사건에 대한 이야기, 친한 친구가 자살했지만 학교에서 쉬쉬해서 그 죽음을 어떻게 할지 몰라 힘들어하는 고등학생의 이야기 등이 나온다.
저자는 고통을 겪는 가족들도, 그들과 연결된 주변의 사람들도 누군가를 잃었을 때 잃은 사람을 위로하고 함께 애통해야 한다고 말한다. 그래야 그 고통에서 함께 빠져나올 수 있기 때문이다.
우리가 겪는 슬픔과 비극은 함께 나누고 애도할 수 있도록 허용되어야, 상처나 트라우마가 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