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자의 말
저자의 말
1장 서론: 과거라는 유령, 지역주의, 그리고 화해
2장 두 지역의 피로 물든 역사
3장 독일과 프랑스: 창조해가는 연합
4장 일본과 한국: 동맹 사이의 적대감
5장 독일과 폴란드: 장막을 걷다
6장 일본과 중국: 호감은 돈으로 살 수 없다
7장 두 얼굴을 가진 초강대국: 서로 다른 지역주의에서 미국의 역할
8장 국제기구의 치유력
역자와 저자의 질의응답
주
참고문헌
독일-프랑스, 일본-한국, 독일-폴란드, 일본-중국
두 전범국과 이웃 국가의 사례 비교로 제시하는
양국 간 화해의 조건에 대한 새로운 시각
수 세기 동안 유럽에서 이웃 국가들을 잔인하게 침략했던 독일은 과거라는 유령에서 상당히 벗어났지만, 이와 대조적으로 일본은 아시아에서 그들이 자행한 행위에 여전히 발목이 잡혀 있다. 이러한 차이에 관한 가장 흔한 설명은 일본은 과거를 뉘우치지 않는 것처럼 보이는 반면, 독일은 피해자인 이웃 국가들에게 사과하는 법을 잘 알고 있다는 것이다.
《전후 일본과 독일이 이웃 국가들과 맺은 관계는 왜 달랐는가》는 이러한 통상적인 견해를 거부하고, 네 가지 양국관계를 비교 분석하여 중요한 것은 말이 아니라 행동이었다고 주장한다. 독일은 유럽연합이나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 같은 지역 기구에서 자신들이 믿을 만한 동반자라는 것을 구체적으로 입증함으로써 이웃 국가들과 화해에 도달할 수 있었던 반면, 일본은 사과 발언은 수차례 했을지언정 신뢰를 강화하는 적극적인 협력 의지는 보이지 않았다는 것이다. 그리고 이러한 차이의 배경에는 20세기의 초강대국 미국이 있었음을 논증한다.
사과의 말보다 중요한 것은
신뢰 구축과 상호 협력을 위한 행동이다
‘왜 일본은 여전히 과거에 발목이 잡혀 있고 독일은 그렇지 않은가’라는 문제에 대해 행정학자이자 정치학자인 저자 월터 해치는 그동안의 연구사를 비판적으로 정리(1장과 2장한 후에, 독일이 프랑스(3장 및 폴란드(5장와 성공적인 화해를 이루는 과정에 중요한 영향을 미친 것으로 추정되는 몇 가지 요인들, 그리고 그것들의 상관관계를 치밀하게 분석한다. 구체적으로 그는 사과 담론과 행동, 경제적 상호의존성, 공식적인 협력관계의 변화를 역사적으로 추적하며 이 요인들이 상호 화해에 미친 영향을 분석한다. 그리고 이 설명 모델을 일본-한국(4장 및 일본-중국(6장의 관계에 적용하여 핵심 문제에 대한 해답을 찾고자 시도한다.
전쟁범죄의 질적 차이, 지리적 환경과 문화적 차이에서 비롯된 과거사 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