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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명 세상을 받아들이는 방식
저자 메리 올리버
출판사 마음산책
출판일 2024-01-05
정가 16,000원
ISBN 978896090858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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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랑
백조
심장의 시
독수리 왕자
이태백과 달
맴돌이를 생각하며
쇠백로
제비꽃
그다음에 파랑새가 노래했지
우리 기쁨에 떠네

늘 공책을 들고 다니는 시인
또 아까시나무
할렐루야
이른 아침

당신이 그것에 대해 참되게 말하면, 마음이 그걸 견디는 데 도움이 되지
과수원의 빈 나뭇가지
제임스 라이트에게 받은 교훈
깊은 여름
거의 대화에 가까운
이 책에는 흉내지빠귀가 많이 있지
기도
연못에서
우선, 달콤한 풀
참으로 섬세하고 겸허한 목소리를 지닌 들참새에게 고마워하며
겨울의 풍경
난 아주 단순한 글을 쓰고 싶어
증거
나는 서 있어
슈베르트
달과 물
나 젊고 가난했을 때
클라리온강에서
필립의 생일
내가 되고 싶은 것
천사들에 대하여 그리고 나무들에 대하여
늑대를 만나서
그냥 비
수수께끼, 그래
상상해봐
산미겔데아옌데에서의 첫날들
나무들
아픈, 아프지 않은
독보적이고 활기찬 삶
또 다른 여름이 시작되어

옮긴이의 말
작가 연보
메리 올리버를 향한 찬사
“그 아름다움은 선물이었지”
자연이 건네준 치유력과 포용성

메리 올리버는 어린 시절 아버지에게 성적으로 몹쓸 짓을 당하고는 집에 있는 걸 견딜 수 없어 월트 휘트먼의 시집을 들고 숲속을 돌아다녔다. 세상에서 흔적도 없이 사라지고 싶을 만큼의 고통을 느꼈으나 들판에 피어난 꽃, 바람에 넘실대는 잎사귀, 우렁차게 흐르는 강물, 푸른 달빛에 몸을 맡기며 조금씩 평안을 되찾았다. 그렇게 자연 속에서 마음을 치유했던 경험을 글로 쓰던 시인은 세상을 긍정하고 찬양하는 법을 체득해갔다. 노년에 이르러서는 “움직이지 않는 시커먼 것”(「겨울의 풍경」, “빛 없는 지하실”(「증거」로부터 벗어나 “햇살 쏟아지는 길”(「산미겔데아옌데에서의 첫날들」로 홀가분히 걸음을 옮길 수 있었다.

나는 잠이 깨어 / 어둠의 / 마지막 시간을 / 달과 단둘이 // 보내지. / 달은 / 마치 좋은 벗답게 / 내 불평 // 들어주고 / 그 빛으로 / 확실한 위안 주지. _「달과 물」 중에서

과거의 그늘에서 자유로워진 시인은 한결 너른 포용성을 보여준다. 「연못에서」는 시인과 갓 태어난 아기 기러기들의 만남을 그리는 작품이다. 이 시에서 여섯 마리 아기 기러기 중 다섯은 무럭무럭 자라 튼튼한 날개를 갖지만 한 마리는 성장이 더디더니 끝내 날아오르지 못한다. 그러자 시인은 가을이 되어 멀리 떠나는 기러기들을 환송하고, 남은 한 마리를 조용히 부둥켜안는다.

자연은 많은 수수께끼를 품고 있고 // 그중엔 가혹한 것들도 있지. / (… / 그리고 내가 / 세상을 받아들이는 방식? / 훨훨 날아간 / 그 다섯 마리 새끼와 // 두 부모에 대해선 / 기뻐하고 / 남아야만 했던 날개 없는 한 마리는 / 가슴에 품어주었지. _「연못에서」 중에서

“나는 신성함의 일부다”
삶과 죽음을 아우르는 숭고한 시선

『세상을 받아들이는 방식』에서 메리 올리버는 삶 너머의 풍경까지 예민하게 감각한다. 「맴돌이를 생각하며」에서 시인은 어느 오후에 초록 늪지를 걷다가 한쪽 다리를 저는 사슴과 마주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