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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명 테크놀로지 : 고대에서 현대까지 철학적 답변의 역사
저자 문종만
출판사 마농지
출판일 2023-11-30
정가 33,000원
ISBN 979119787018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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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리말 ― 테크놀로지의 속살을 읽다

1장 기술이란 무엇인가
1. 기술의 지형학
2. 기술에 대한 다양한 접근법
3. 카시러의 문화철학과 테크닉
4. 문화적 접근법의 네 가지 근본 조건

2장 서양 고대 세계의 테크네와 아르스
1. 고대 그리스의 사유 구조
2. 플라톤·아리스토텔레스 철학에서 테크네의 의미
3. 테크네에서 아르스로

3장 중세와 르네상스 시기의 아르스
1. 중세의 근본정신과 재생
2. 중세 전성기의 아르스
3. 중세 후기의 변동
4. 르네상스 시기의 아르스

4장 근대의 테크닉
1. 기계적 세계관의 확립
2. 아르스에서 테크닉으로
3. 기계문명의 비판자들: 하이데거와 멈퍼드
4. 하이데거의 기계문명 비판
5. 멈퍼드의 기계문명 비판

5장 현대의 테크놀로지
1. 학문적 패러다임의 전환
2. 현대 테크놀로지의 특성
3. 체계이론의 철학자: 자크 엘륄
4. 체계이론의 철학자: 질베르 시몽동
5. 의미 문제: 루만과 하버마스

맺는말 ― 지체된 문명 전환의 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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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와 역사의 지평에서 테크놀로지의 본질을 사유하다

이 책은 에른스트 카시러의 문화철학과 루이스 멈퍼드의 기술철학에 기초한 ‘문화적 접근법’을 통해 테크놀로지의 기원, 역사, 철학을 살펴봄으로써 ‘기술은 무엇인가’라는 우리 시대의 근본 질문을 탐색한다. 문화적 접근법은 기술을 정신의 일부이자 문화의 구성 요소로 이해하며 인간을 문화적, 상징적 동물로 규정한다. 이러한 시각에 따르면, 기술은 단지 응용과학이나 물질적 실천이 아니라 의미체계이며, 총체성·역사성·관계성이 기술을 제대로 이해하게 하는 핵심이다. 그리고 기술에 대한 물음은 근원적으로 인간에 대한 물음과 다르지 않다.

문화적 접근법의 근본 조건은 상징의 보편성, 기술의 기원으로서의 신화와 우주론, 기술의 진화, 기술 이해의 다양성이다. 저자는 이런 조건을 바탕으로 서양의 철학적 사유와 기술이 맺어온 역사를 살펴본다. 즉 고대 그리스의 테크네techn, 중세의 아르스ars, 근대의 테크닉techinc, 현대의 테크놀로지technology라는 네 가지 기술 이해 방식을 제시한다. 시대에 따른 의미 변동에서 다양한 기술의 공존 가능성과 기술 이해의 다수성을 확인할 수 있다.

이 책은 역사와 문화의 지평에서 테크놀로지를 이해하는 ‘문화적 접근법’을 통해 테크놀로지의 근본 특성과 현대 문명이 직면한 위기의 본질을 드러내고자 한다. 이러한 모색 위에서 우리는 기술결정론에 입각해 테크놀로지의 문제를 기술적 측면에서만 다루고 테크놀로지가 초래한 문제를 더 많은 테크놀로지로 해결하려는 시각에서 벗어나 미래의 방향을 성찰할 수 있을 것이다.

“이제 우리 앞에는 근본적인 불확실성 속에서 새로운 질서와 동적 균형을 창출해야 하는 긴급한 과제가 놓여 있다. 이는 과거의 기계문명에서 의도적으로 배제됐던 인간, 생명, 생태, 공존의 가치를 문화라는 전체 틀에서 재구성하고 테크놀로지를 이 관계망의 일부로 다시 포섭하는 일이 될 것이다.”

상징체계와 문화: 카시러와 멈퍼드

카시러와 멈퍼드의 사유의 바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