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장 역사와 문화가 담긴 우리말
시치미-주인을 밝히기 위해 매의 꽁지에 달아 놓던 이름표 10
트집-물건에 생긴 작은 틈 12
단골-굿할 때마다 자주 부르는 무당 14
딴지-택견 기술인 ‘딴죽걸기’에서 생겨난 말 16
먹통-목수가 줄을 칠 때 쓰는, 까만 먹물이 들어 있는 그릇 18
실랑이-조선 선비들의 짓궂은 장난에서 나온 말 20
떼돈-배를 몰던 뱃사공인 ‘떼꾼’이 버는 돈 22
동냥-스님이 가지고 다니던 방울 ‘동령’에서 생겨난 말 24
땡전-조선 시대에 흥선 대원군이 만든 ‘당백전’ 26
굴레-소의 머리와 목에 얽어맨 줄 28
아양-조선 시대에 여자들이 머리에 쓰던 방한용 쓰개 30
푸념-무당이 망자 대신 억울함을 늘어놓는 말 32
헹가래-사람의 몸을 던져 올렸다 받았다 하는 일 34
꼽사리-남이 노는 판에 거저 끼어드는 일 36
한글-으뜸이 되는 큰 글, 오직 하나뿐인 큰 글 38
꼬드기다-연이 높이 올라가게 연줄을 조종하다 40
부질없다-‘불질’을 제대로 하지 않은 쇠붙이 42
바람맞다-본래는 ‘중풍’이라는 병에 걸렸다는 뜻 44
맞장구치다-두 사람이 마주 서서 장구를 치다 46
을씨년스럽다-을사년처럼 분위기나 날씨 따위가 몹시 스산하다 48
바가지 긁다-전염병 귀신을 쫓던 풍습에서 나온 말 50
학을 떼다-‘학질’이라는 병을 고치다 52
어처구니없다-궁궐 처마 위를 장식하는 작은 조각상 ‘어처구니’ 54
2장 사람이나 성격과 관련 있는 우리말
동네북-누구나 만만하게 칠 수 있는 북 58
구두쇠-낡은 구두 굽에 쇠를 박아 신을 정도로 인색한 사람 60
돌팔이-떠돌아다니며 점을 치는 무당 ‘돌바리’ 62
샌님-세상 물정을 잘 모르는 어리숙한 선비 64
깍쟁이-얼굴에 죄명을 새긴 조선 시대 죄인 ‘깍정이’ 66
망나니-조선 시대에 죄인의 목을 베던 사람 68
철부지-‘철’을 몰라 농사를 망치는 사람 70
늦깎이-늦은 나이에 머리를 깎고 승려가
문해력이 부족한 요즘 아이들,
억지로 단어의 뜻을 외우고 국어 문제집을 푸는 게 정답일까요?
요즘 학교 선생님들이 자주 하는 말이 있습니다. “요즘 학생들은 문제의 뜻을 이해하지 못한다.”는 말이지요. 디지털 기기의 영향으로 동영상에 나오는 은어나 속어 쓰는 것에만 익숙하거나, 단어의 뜻을 몰라서 긴 글줄 읽기를 어려워하기 때문입니다. 학습만화만 주로 읽는 아이에게 흔히 나타나는 일이기도 하지요. 그래서 다 아는 수학 문제도 문제의 뜻을 이해하지 못해서 틀리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런데 이런 아이한테 억지로 단어를 외우게 하고 문해력 관련 문제집을 풀게 하는 것이 과연 정답일까요?
말의 유래를 알면 말 공부가 재밌어집니다!
이 책을 읽고 어휘력과 문해력을 키우세요
『그래서 이런 말이 생겼대요』는 네 칸 만화와 동화 형식의 짤막한 글을 통해 우리말의 유래를 쉽고 재미있게 알려주는 책입니다. 유래를 알면 각 어휘의 정확한 뜻뿐만 아니라 어떤 상황에 그 어휘를 써야 하는지 그 맥락과 뉘앙스를 자연스럽게 이해하게 됩니다. 기계적으로 외우는 것이 아니라서 기억하기도 쉽고, 어휘력과 문해력이 크게 좋아지는 건 당연한 일입니다.
이 책을 통해 아이가 말 공부에 재미를 붙이고 독서에 자신감이 붙길 기대합니다.
책의 특징
말의 유래를 재미난 이야기로 읽으며 우리말의 뜻과 쓰임을 제대로 배워요
‘매몰차다’의 유래는 하늘을 나는 ‘매’와 관련되어 있어요. 매섭다, 매만지다, 매달리기도 전부 다 매와 관련된 말이에요. ‘넉살 좋다’는 연날리기에서 유래했고, ‘깍쟁이’는 원래 조선 시대에 얼굴에 죄명을 새긴 죄인을 가리키는 말이었어요.
이렇듯 말이 생겨난 데에는 그 배경이 있습니다. 역사적 사건이나 문화적 특징으로 생기기도 하고, 자주 쓰는 말이 합쳐져서 새로운 말이 되기도 합니다. 또 세월이 흐르면서 전혀 다른 뜻으로 변하기도 하지요. 이 과정을 알아보는 것은 정말로 흥미롭습니다. 유래를 알고 나면 우리말을 정확하고 깊이 있게 이해할 수 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