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매──뇌의 노화’로부터
삶의 질을 지키기 위해
─서문에 갈음하며|와다 히데키(의사, 노인정신의학전문
역자 서문|허영주(예방의학 전문의
치매 환자 가족들의
간병 고통을 완화시킬 수 있는 방법들
제1장 ‘치매’라는 병을
오해하고 있지는 않는가?
──이제 끝났다는 불안과 두려움을 없애자
우선 치매에 대한 ‘오해’부터 풀어보자
치매는 ‘난폭한 질병’도 ‘소리 지르는 질병’도 아니고 ‘얌전해지는 질병’이다
치매가 되면 “아무것도 할 수 없게 된다”라는 것은 아니다
‘치매’는 완치가 안되지만, 발병은 늦출 수 있다
건망증은 ‘좋은 건망증’과 ‘나쁜 건망증’이 있다
치매가 의심되어 의사에게 가면 어떻게 될까?
가족들은 환자의 행동 기록을 적어두자
치매 초기에 길을 잃기 쉽다
배회 중 교통사고는 의외로 적다
가족을 못 알아보고 결국 마지막 순간
치매의 60%를 차지하는 알츠하이머병이란?
알츠하이머병 이외의 세 가지 치매 유형
제2장 ‘노친이 좀 이상해!’라고
느꼈을 때 주의 사항
──자식까지 쓰러지는 건 피해야 한다
치매 진단을 받았을 때, 가족들은 어떻게 해야 좋을까?
──‘아무것도 할 것 없다’
혼자 사는 노친을 불러들여서는 안 된다
치매 진단받았다고 집수리하는 것은 다시 생각해 볼 문제다
치매 진행을 가속화하는 세 가지 ‘생활 습관’
치매 진단을 받아도 “변함없이, 그만두지 않고, 그리고 계속하는 것”이 중요하다
‘가기 싫어하는 부모’를 병원에 데려가기
병원에 가기 싫어하는 부모를 설득하는 ‘좋은 대화법’
치매는 서서히 진행하니 너무 힘들게 간병하지 않아도 된다
단기 기억 그러고 나서 장기 기억을 잊어버린다
가족에게 걱정을 끼치는 ‘문제 행동’을 줄이기 위한 기초적 지식
개호 프로그램이 ‘친절’한 것은 그래야 개호(간병를 즐겁게 할 수 있기 때문
인정하고 싶지 않다, 알려지고 싶지 않다, 도움받고 싶지 않다
부모, 자식 모두 불행해지지 않기 위한 ‘대화 방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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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을 잃어버리는 것은 치매 초기의 일
치매 증상이 중기 이후까지 진행하면
사기꾼의 이야기를 이해할 수 없기 때문에
오히려 사기당하는 일들이 줄어들게 된다
‘초기’치매의 경우 평균적으로 10년 정도에 걸쳐 서서히 진행된다. 증상에 따라 초기, 중기, 말기 3단계로 나누어지며 10년이라면 초기 2년, 중기 3년, 말기 5년 정도가 하나의 기준이 되지만 실제로는 개인차가 상당히 있다. 그러면 치매 증상이 어떻게 진행해 가는지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우선 초기에는 기억 장애가 나타나는데, 이는 대체로 다음의 두 종류로 나눌 수 있다. 바로 ‘기명장애’와 ‘상기장애’다. 초기 치매의 경우 지능은 유지되지만, 진행성 ‘기명장애’가 일어나고 있어서 같은 것을 몇 번씩 물어보는 일들이 많아진다. 또한 물건을 어디에 두었는지 기억하지 못하는 일들이 현저해져 찾으러 다니는 일들이 많아진다. 초기에서 중기로 다가가면 ‘지남력장애’가 나타나는 사람도 있는데, 이는 지금 몇 시쯤인지, 현재 있는 곳이 어디인지를 모르는 상태를 말한다. 이런 증상이 나타나면 길을 잃기 쉽다. 사실 치매는 증상이 가벼울 때일수록 길을 잃기 쉬운 것이 스스로는 “아직 그럭저럭 잘할 수 있다”라고 생각해 외출하기 때문이다.
최근의 기억부터 사라진다
핵심 증상은 지금의 의학으로써는
근본적인 치료가 불가능
약을 투여해도 진행을 다소 늦춰주는 정도
치매 증상은 ‘핵심 증상’과 거기서 파생한 ‘주변 증상’으로 나누어진다. 두 가지 증상 중 ‘핵심 증상’은 치매 환자 거의 모두에서 나타나는 증상인데, 크게 4가지로 나누어진다. 첫 번째 증상은 역시 ‘기억 장애’다. 단기 기억부터 잃어버리기 시작해 점차 장기 기억을 잃어간다. 두 번째 증상은 ‘실행(失行’ 즉 행동하는 방법을 잃는 것이다. 이는 지금까지 늘 해왔던 ‘동작이나 행동을 할 수 없게 되는 것’으로 예를 들면 갑자기 옷 입는 방법을 모르게 된다든지, 가전제품을 사용할 수 없게 되는 것들을 말한다. 세 번째 증상은 ‘실언(失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