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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명 결혼을 쉽게 선택했다
저자 이은희
출판사 좋은땅
출판일 2024-01-02
정가 16,800원
ISBN 979113882649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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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의 책을 내면서
프롤로그

1장 결혼 10년
잘못 들어선 길, 결혼
외롭고 힘든 임신과 마주하다
배려 없는 결혼의 시작
임신 9개월의 수술과 생존
결혼 2년 만에 두 아들의 엄마가 되다
오롯 혼자만의 결혼 유지

2장 결혼 20년
상상조차 못 한 추락과 나락 속으로
계속되는 일과 나빠지는 나의 몸
점차 심해지는 아픔과 고통, 절망의 뒤섞임
생명의 은인과 병명은 루푸스

3장 결혼 30년
내 아이들에 대한 얘기
다시 낭떠러지 절벽 끝에 서다
나의 묻혀 있는 상처 1호, 엄마
고마운 큰아들
각자의 엄마는 다르다

4장 이혼
이젠 끝내고 싶다
마지막 숙제, 끝을 내다
이혼 후…

5장 그래도 결혼은 선택해 보는 것

6장 엄마라는 선택
임신과 모성애
내 교육 신념
지난 삶의 후회, 회환들

7장 이혼을 선택해야 할 때
이혼이라는 선택
이혼을 생각하게 됐을 때
다시 혼자가 된다는 것은
혼자가 되었을 때는

8장 하고 싶은 마음의 이야기들
몇 번 넘어져도 다시 시작하는 나이, 20대
소중한 사람을 존중하기 시작하는 나이, 30대
멋지게 나이 듦을 창조하는 나이, 40대
화려하지만 이면을 봐야 하는 나이, 50대
또 다른 시작, 60대
결혼, 머무를 아픔이 아닌 도약할 지점이 되어
베이붐 세대의 여성이 들려주는 결혼 생존기

《결혼을 쉽게 선택했다》는 베이붐 세대의 한 여성이 겪은 결혼 생존기다. 두 사람이 평생 함께하기를 서약하는 의미인 ‘결혼’에 ‘생존’이라는 단어가 맞붙는 것이 어색하게 느껴질 수 있다. 하지만 저자에겐 적어도 결혼은 ‘견디고, 버텨야 할’ 시절이었다.

“최근 언제부터인가 숨이 제대로 쉬어지는 시원함을 느끼며 하루에 몇 번씩 이 숨을 즐기듯이 반복한다. 지독히도 가혹하게 버텨 냈던 지난 33년의 세월을 하나하나 내뱉듯이….”(7페이지

과연 저자가 뱉은 이 숨의 기록에는 어떤 이야기들이 깃들어 있을까.

먼저 1장부터 3장은 저자가 약 30년간 겪었던 결혼 생활에 대한 디테일한 경험들이 담겨 있다. 1987년 어느 날, 주변 상황의 불편함이 이끌었던 잘못된 선택의 결혼부터, 그 결혼이 불러온 파장의 기록들을 세세하게 담아냈다. 외롭게 버텨야 했던 임신 기간과 육아와 생업의 병행, 그리고 예상치 못하게 찾아온 희귀병까지…. 해당 과정을 따라가다 보면 자연스레 ‘결혼’이란 것이 사회에서 어떤 의미이고, 개인에겐 어떤 의미인지 첨예하게 생각하게 한다.

4장은 이혼의 과정을 담았다. 두 아들이 안정적인 생활에 접어들었을 즈음 저자는 자신이 버텨 온 30년의 시절을 청산하기로 마음을 먹는다. 법원에 서류를 내기부터 끝까지 자신의 잘못을 인정하지 않는 남편까지, 그 과정의 끝에 ‘해방’이 있었다. 하지만 그 해방은 쉽사리 해피엔딩으로 맺어지지 못한다. “혼자 늙어 간다는 것”(118페이지은 또 다른 문제였기 때문이다.

그 문제를 딛을 수 있게 해 줬던 건 다름 아닌 ‘글쓰기’였다. 작은아들의 권유로 쓴 수필이 아들 회사 사보에 실린 계기로, 2년이란 세월 동안 느리지만 천천히 글을 써 나간다. 이 저자의 글쓰기 과정은 이혼으로 인해 끝난 줄만 알았던 자신의 인생에 다시금 활력을 불어넣어 주는 의미가 된다.

5장부터 8장까지의 기록을 살펴보면 저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