깨달음은 천지우주와 자기가 하나 되는 일
마음과 부처는 똑같은 것이고 동시에 마음과 부처가 없는 곳은 이 세계 어디에도 없습니다. 그래서 이 세계란 것은 결국 다 부처뿐이고 마음뿐이다, 이렇게 결론을 내릴 수가 있는 것입니다.
세존께서 우리 중생한테 꼭 하시고 싶은 마지막 법문이 무엇인가? 이것은 입불이법문(入不二法門이라, 그 둘이 아니고서 모두가 다 하나의 도리(道理입니다.
그 우주(宇宙에 있는 본래적인 진여불성(眞如佛性 자리, 우주란 것은 우리가 지금 다 모르고 있지만 그렇더라도 부처님 가르침에서 본다고 생각할 때는 우주 자체가 부처님의 생명으로 충만해 있습니다.
그래서 우리가 공부를 할 때도 자력(自力, 자기 힘만 가지고서 내가 지금 무슨 공부를 하니까 이걸로 해서 내가 꼭 성불을 해야 되겠다, 이렇게 의지를 갖는 것은 좋은데, 우리가 알고 모르고 상관이 없이 우주는 항시 우주의 힘이 지금 부처님의 힘이 넘치고 있단 말입니다. 우주의 힘이란 말이나 부처님 힘이란 말이나 똑같은 뜻입니다. 우주란 것은 무생물이 아닙니다. 우주 자체가 바로 부처님의 생명 덩어리입니다. 하나의 생명이란 말입니다.
따라서 그런 우주 생명이 이 우주에는 끝도 갓도 없이 넘쳐 있기 때문에 그냥 무목적(無目的으로 있는 것이 아니라 그 목적의식(目的意識이 뚜렷이 있습니다. 무슨 목적인가? 모든 중생을 다 본래 성품 자리, 우주의 본래 성품이 바로 불성인데 모든 존재를 다 똑같이 불성 자리에 돌아오도록 하는 것입니다.
우리가 사홍서원(四弘誓願 할 때 모든 중생이 다 성불이 되고, 모든 중생이 다 무량의 부처님 법문을 배우고, 그런 서원이 있지 않습니까. 그런 서원은 우리 개인의 참다운 서원인 동시에 바로 우주의 서원입니다. 우주 목적의 서원, 이것이 이른바 사홍서원입니다.
따라서 그런 서원이 원래 우주에 있기 때문에 우리는 저절로 그런 서원을 지금 타고 있습니다. 그래서 타력 기운은 없는 것을 우리가 끄집어 오는 것이 아니라 원래는 우주에 모든 중생을 다 성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