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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명 탈코르셋
저자 이민경
출판사 한겨레출판주식회사
출판일 2019-08-26
정가 16,000원
ISBN 97911604028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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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천의 글

0. 관념에서 감각으로

1. 여자에서 사람으로
― “남자들은 아무도 꾸미고 다니지 않아요”
2. 할 자유에 하지 않을 자유로
― “나 때문에 남성성을 못 느끼면 내 탓일까, 쟤 탓일까?”
3. 노력에서 망각으로
― “거울을 보니까 볼에 마커가 묻어 있더라고요”
4. 예쁨에서 아픔으로
― “횡단보도도 원래 포기했었거든요”
5. 평면적인 자아 이미지에서 입체적인 자신으로
― “세계를 3D로 보다가 4D가 된 거죠”
6. 미관에서 기능으로
― “이제는 다 너무 인형 옷 같아요”
7. 남성의 타자에서 여성 동일시된 여성으로
― “들기 좋은 여자 말하는 거예요”
8. 획일한 일과에서 다양한 일상으로
― “‘탈코상’은 미인상을 부수는 무기예요”
9. 순응에서 위반으로
― “가본 적 없는 곳으로 가본다는 불안인 거죠”
10. 분열에서 통합으로
― “차라리 내가 찍어 바르느니…… 쳐맞고 말지”
11. 지금, 여기에서 다른 세계로
― “도대체 여자는 누가 만든 거야?”
12. 죽음에서 삶으로
― “적금은 내가 나중에도 살아 있다는 뜻이잖아요”
13. 이제, 다음 세대로
― “태어난 순간부터 고삐에 매여 끌려가다시피 해요”

후기
13개의 인터뷰, 13개의 서사
탈코르셋 운동의 현장에서 써내려간 1년의 기록

‘왜, 굳이, 이렇게’ 탈코르셋을 하는가. 페미니스트는 꾸밈노동을 어떻게 생각해야 하는가. 선택의 자유를 해치지 않으면서도 꾸밈을 전면 거부하자는 탈코르셋 운동을 어떻게 이해하고 실천할 것인가. 작가 이민경은 온라인에서 탈코르셋 운동이 확산되는 모습을 보고 이 문제를 고민하기 시작했다. 탈코르셋 운동은 3년 여간 페미니스트 활동가로 일해온 작가에게도 처음에는 이해할 수 없는 어떤 부분으로 인해 생경함을 안겨주었다. 작가는 이 운동을 독해하기 위해 2018년 초여름부터 2019년 늦봄까지 1년여, 탈코르셋을 실천하는 많은 여성들을 만났다. 서울, 경기, 대전, 전주, 대구에서 100명 남짓한 여성들과 이야기를 나눴고, 스무 명 가까운 여성들과는 한 번에 두세 시간가량 인터뷰했다. 유치원 교사, 대학원생, 제조업 분야 직장인, 여성주의 동아리 회원에 이르기까지 각계각층의 여성들이 인터뷰에 응했고, 이들이 운동에 동참한 계기는 다양했다. 다이어트와 폭식증에 시달리던 민주는 친구 단풍의 권유로 탈코르셋을 접했다(80쪽. 중학교 교사 혜인은 탈코르셋에 동참하는 학생들에게 자극을 받아 운동에 뛰어들었다(108쪽. 여덟 살 딸을 둔 보경은 유아 화장품 산업의 확대를 피부로 접하며 탈코르셋을 지지하게 되었다(371쪽. 머리가 짧다는 이유로 여성이 남성에게 폭행을 당한 ‘이수역 폭행사건’ 또한 많은 여성들이 탈코르셋 운동에 연대하는 계기가 되었다. 작가 역시 이즈음 머리를 잘랐다.

“나 역시 적당히 자르려던 머리를 훨씬 더 짧게 잘랐다. 여성이 머리를 잘랐다는 사실이 표적이 될 수 있는 세상에서 여성이 머리를 자를 수 있다는 사실을 더욱더 드러내지 않고는 폭력에 맞설 수 없기 때문이다. 젠더폭력은 성별 규범을 위반한 자에게 주어지는 폭력이다.” _242쪽

이 책은 탈코르셋을 실천하며 일상과 생애 전체에서 미처 상상하지 못했던 변화를 경험한 여성들의 이야기이다. 작가가 탈코르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