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롤로그] 평범한 일상 속 반짝이는 순간들
철학은 어떻게 삶의 의미가 되는가?
죽고 싶지만 철학은 하고 싶어 _비트겐슈타인, 마틴 셀리그만
나는 반항한다. 고로 존재한다 _페스팅거, 카뮈, 「이방인」
목숨을 건 인정투쟁 _헤겔, 호네트, 「스타트렉」, 「신세기 에반게리온」, 「더 레슬러」
아모르파티와 상대성 이론 _니체, 아인슈타인, 「토리노의 말」, 「인터스텔라」
고도를 기다리며 _사무엘 베케트, 「드라이브 마이 카」
또 다른 나에 관한 이야기
낯설고도 낯익은 내 안의 또 다른 나 _프로이트, 라캉, 「지킬 박사와 하이드」
카프카스러운 카프카의 「변신」 _아도르노, 카네티, 김진영, 「헤어질 결심」
불편한 진실과 편안한 믿음 _프로이트, 「셔터 아일랜드」
무아지경에 빠져버린 미니멀리스트 _불교, 데이비드 흄, 러셀
우리의 생각이 헝클어지지 않는 이유 _에피메니데스, 호프스태터, 에셔
평범하게 비범한 우리들의 이야기
천박하면서 숭고한 인간의 두 얼굴 _칸트, 칸토어, 로스코
도둑맞은 무의식 _프로이트, 라캉, 소쉬르, 「도둑맞은 편지」
정상과 비정상 사이의 회색 지대 _푸코, 정신질환 통계
생각 없음이 죄가 되는 이유 _한나 아렌트, 스탠리 밀그램
죽음을 준비하는 정신의 절차탁마 _소크라테스, 에피쿠로스, 스토아, 「제7의 봉인」
어떻게 세계를 볼 것인가?
언어는 생각의 감옥인가 _비트겐슈타인, 「컨택트」
못 봐서 아쉬운 「시녀들」과 보아서 실망한 「성당」 _푸코, 라캉, 벨라스케스, 가우디
내가 배틀그라운드에 빠져 있는 이유 _플라톤, 니체, 보드리야르
세상을 놀이터로 본 보모 _발터 벤야민, 비비안 마이어
무엇이든 괜찮다, 과학이든 무속이든 _핸슨, 토머스 쿤, 파이어아벤트
살아 있는 존재에 대하여 _스피노자, 헤겔, 러브록, 린 마굴리스
세계 너머에는 무엇이 있을까?
우연처럼 보이는 필연 _프로이트, 칼 융, 데이비드 봄, 화엄사상
이해할 수도 없
우리의 일상은 지극히 평범하다. 우리는 매일 아침 지하철을 타고 출근을 한다. 하루 종일 컴퓨터 앞에서 일을 하기도 하고 동료들과 노닥거리기도 한다. 퇴근하면 소맥을 과하게 마시고 후회를 한다. 그리고 다음날 또 지하철을 타고 출근을 한다. 이러한 평범한 일상 속에서 우리는 때로는 행복하고, 때로는 괴롭고, 때로는 권태롭다.
그러던 어느 날 지하철을 타고 출근을 하는데 불쑥 이런 생각이 든다.
“나는 무엇을 위해서 출근을 하는가?” “나는 왜 존재하는가?” 순간, 고개를 들면 꾸벅꾸벅 졸고 있는 샐러리맨, 스마트폰에 고개를 처박은 학생, 광고판, 손잡이가 눈에 들어온다. 매일 보는 이 낯익은 광경이 갑자기 생소하게 보인다. 사람들이 존재한다는 사실이, 지하철 의자가 존재한다는 사실이, 손잡이가 존재한다는 사실이, 광고판이 존재한다는 사실이, 심지어 내가 존재한다는 사실이 갑자기 낯설게 느껴진다. 이처럼 모든 것이 낯설어 보이는 이 순간이 바로 비범한 순간이다. 우리의 삶은 이처럼 평범한 일상 속에 비범한 순간들이 다이아몬드처럼 박혀 있는 보석과도 같다.
우리의 존재와 정신, 그리고 우리의 삶과 삶을 대하는 태도에서 평범과 비범은 이처럼 동전의 양면처럼 나타난다. 하지만 동전과는 다르게, 평범은 겉으로 드러나지만 비범은 안으로 은닉되어 잘 드러나지 않는다. 우리는 평범 속에 감추어진 비범을 발견하기 위해서, 평범한 일상에 대한 철학적 관점을 가져야 한다.
『평범하게 비범한 철학 에세이』는 우리가 일상에서 만나는 사람들, 소소한 사건들, 일상의 느낌을 철학적으로 풀어 쓴 에세이이다. 그래서 평범한 일상을 비범한 관점에서 해석한 이야기라고 할 수 있다.
우리가 지하철에서, 일상의 삶의 공간에서, 그리고 영화를 보면서, 연극을 관람하면서, 소설을 읽으면서, 전시회를 보면서, 여행을 하면서 생각하고 느낄 수 있는 것들을 철학적 관점에서 정리했다. 이렇게 정리된 26가지 스토리를 삶의 의미의 관점에서, 또 다른 나의 관점에서, 세계의 관점에서, 세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