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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명 공자가 죽어야 나라가 산다
저자 김경일
출판사 바다출판사
출판일 2023-05-17
정가 8,000원
ISBN 9791166891533
수량
1 한국인으로 사는 열 가지 괴로움
이제 지도는 찢어졌다-19
나는 신토불이가 싫다-27
술 한 잔이 망친 나라-34
억울하면 출세해라-39
법치가 되지 않는 이유-46
역시 ‘핏줄’뿐입니다요!-50
모두가 왕손인 나라-55
찬호와 세리가 미국으로 간 까닭은?-63
3김의 DNA─‘거시기’와 ‘챠라’-71
우리는 무엇으로 한국인인가-83

2 공자가 죽어야 나라가 산다
유교의 유효기간은 끝났다-95
중국과 일본이 유교를 버린 이유-100
유교의 그릇된 출발─역사의 왜곡, 왜곡의 역사-108
조상 숭배 의식의 기원-116
공자는 왜 거짓말을 했나-123
우리는 영원한 중국의 속국인가-132
주자학, 그 위대한 사기극-141
죽은 박정희가 다스리는 나라-151
공자 바이러스-157
유교문화가 어떻게 나라를 망치는가-163
효도가 사람 잡는다-171
유교 속의 여자, 유교 밖의 여자-181

3 일본이여 들어오라! 중국이여 기다려라!
칼마다 맛이 다르다-199
일본을 용서한다-209
일본 문화의 뿌리를 보는 시각-214
일본 만화에서 배운다-220
유교는 어떻게 우리의 상상력을 죽였나-228
왜 일본 문화에는 폭력과 성이 난무하는가-233
문제는 창조력이다-239
중국을 이기려면 먼저 철저히 장사꾼이 돼라-244
한문 사용을 주장하는 분들의 진짜 속내-252
한자가 아니라 Asia Sign입니다-259
한자 간단히 배우기-265

4 공부는 끝났다
공부는 끝났다-275
당장 ‘양놈’을 찾아 나서라-280
영어는 더 이상 외국어가 아니다-285
실력이 도덕이다-294
우리 아이들이 정말 피곤한 이유-301
선생님 안녕히 계십시오-308
논술이 바보를 만들고 있다-314
신영이의 ‘더불어 학교’-319

5 한국인을 넘어서
한국인을 넘어서-333
작은 것이 아름답다-338
종아리를 걷어라-345
안중근과 서태지, 그리고 장보고-351
할 말을 해라-358
황장엽처럼 들이닥
한국인의 문화적 폐쇄성과 콤플렉스

지금 세계는 급격히 변하고 있다. 정보통신의 발달은 시간과 공간을 획기적으로 단축시켰으며, 세계금융자본과 다국적 기업의 지반을 활성화시켰다. 미래학자들의 지적대로 우리는 이제 새로운 유목민의 시대로 접어들었으며, 전통적인 의미에서의 국경이나 국적은 무의미해지고 있다. 이처럼 도도한 세계화의 물결을 올바로 이해하고 따라가는 것만이 우리의 살길이요 미래를 담보하는 길이다. 개방이 없으면 개인도 사회도 국가도 죽어버리고 만다. 문화적 공존을 위한 자세 전환이 시급한 시점이다. 그러나 우리의 현실은 어떠한가.

우루과이라운드가 체결되고 농산물 시장이 개방되면서 터져나온 구호 가운데 단연 히트를 친 것은 “우리 몸에는 우리 땅에서 난 것을 먹어야 혀.” 하는 신토불이(身土不二였다. 수입 개방이 못내 찜찜했던 농부들과 언론은 이 기막힌 논리에 열렬히 환호했다. 그러나 냉정히 따지고 보면 순수하게 ‘우리 것’은 거의 없다. 과일이며 가축이며 그 종자는 거의 외국에서 들여온 것이다. 감정적 구호에 현혹되지 말고 우리의 모습을 차근히 되돌아보자.

‘우리 것’ ‘우리 것’ 하면 할수록 우리 모습은 작아진다. 그건 아무리 봐도 자신감이 없다는 소리로밖에 들리지 않는다. 우리끼리 하지 말고 남들과 경쟁해서 ‘너희 것 좋아’란 소리를 들어야 한다. 지구를 빙빙 돌며 벌어와도 시원치 않은데, 골방에 쭈그리고 앉아 못난 우리 것 지킬 생각만 하고 있음은 아무리 생각해도 못난 짓이다. 우리 사회의 ‘신토불이’에는 일종의 기피증과 문화적 폐쇄성이 숨어 있다.

우리가 세계에 자랑하는 것 중에 하나가 반만년을 이어온 ‘단일 민족’이란 것이다. 정말 단일 혈통인지도 의심스럽지만 설령 그것이 사실이라 하더라도, 내세울 게 없어서 단일 민족의 혈통을 가장 자랑스러워하는 사람들이 왜 고아들은 수출하는 것일까? 그 아이들의 혈통은 어떻게 되든 내 혈통만 깨끗하면 된다는 생각 때문일까?

아직도 무슨 씨, 무슨 파의 자손들 외에는 모두 인간도 아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