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부 평범을 꿈꾸는 리얼리티 | 13
북에서 온 청년들을 만나다 | 16
다시 쓰는 청년의 삶 | 56
평균에 스며들기 | 64
2부 먼저 온 통일이라는 신화 | 75
존재의 문제 | 78
먼저 온 통일이 겪는 현실의 벽 | 96
북한, 제대로 들여다보기 | 112
3부 대한민국에서 산다는 것 | 131
대한민국에서 산다는 것 | 134
스펙보다 스토리? | 140
북향민 창업 지원에 대하여 | 146
빛과 그림자 | 154
4부 그럼에도 불구하고 유니티 | 163
우리 세대에 통일이란 | 166
나와 무슨 상관인가 | 180
다시, 우리 세대의 통일 | 186
이 책은 2023년 남북통합문화콘텐츠 창작지원공모 선정작으로 통일부 남북통합문화센터와 남북하나재단의 지원을 받아 발간되었다.
북한에 고향을 둔 청년들이 어떤 상실감으로 혹은 어떤 꿈을 마음에 품고 탈북하였는지, 대한민국 사회에 적응하려고 그들이 어떻게 애써 왔는지, 그들은 무엇을 걱정하고 있으며, 평범하게 살아가는 것조차 쉽지 않은 현실에서 어떤 비전을 갖고 있는지에 관한 담담한 정보와 지식이 이 책에 담겨있다. 독자는 어렵지 않게 그것들을 머릿속으로 주워 담을 수 있다.
통일이라는 이념은 헌법 전문과 제4조에 명확하게 천명되어 있다. 대한민국 헌법 규정에 따라 정부는 통일 정책을 수립하고 추진해야 한다. 반복되는 남북 긴장과 대립으로 말미암아 통일에 대한 사람들의 관심이 점점 식고 있더라도, 정부는 헌법 이념과 규정에 따라 통일을 추진해야 한다. 그런 일은 정부의 일이지 독자의 일은 아니다. 독자에게 북한은 너무 멀어서 가까이 접근할 수도 없다. 그것이 우리의 관심을 떨어트리는 주된 이유일 것이다. 그렇지만 우리가 북한을 향해 직접 다가가지 못하더라도, 이미 우리 쪽으로 다가온, ‘먼저 온 통일’을 체험할 수는 있다. 3만 5천여 명의 북한이탈주민의 존재, 감정, 생각, 비전이 그것이다. 이 책은 먼저 온 통일이 겪는 여러 가지 긍부정의 문제를 우리에게 입체적으로 알려준다.
책 속에서
북한의 체제와 문화를 경험해 보지 않은 사람들에게 탈북자의 존재는 무엇일까? 통일 후 상황을 미리 경험해 볼 수 있는 실험체? 탈북자가 한국사회 제도권 안에서 잘 정착하여 산다면 문제가 없겠지만, 만약 그들이 정착에 어려움을 겪는다면 통일은 확실히 그만큼 멀어질 수밖에 없다. 앞선 인터뷰를 통해 나는 탈북 청년들의 입장에 서서 사회통합의 가능성과 한계를 엿보고 싶었다. 청년들의 적응기와 고민을 따라가다 보면 우리 사회가 갖고 있는 모순과 한계를 한층 깊게 바라볼 수 있겠다 싶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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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북’이라는 이름으로 불리는 정체성도 마찬가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