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천의 글 | 한승헌
영문판 서문 | 데이비드 맥칸
스웨덴어판 서문 | 아웅산 수지
1장 핍박 그리고 자유
(진주교도소에서 쓴 편지/ 1977
우리는 동행자입니다(1977년 4월 29일
하느님이 나에게 특별히 마련한 은총(1977년 5월 28일
카이사의 것과 하느님의 것(1977년 6월 23일
신앙문제에 대한 나의 생각(1977년 8월 29일
고난을 통한 연단(1977년 9월 20일
역사 속의 오늘의 사명(1977년 10월 25일
각국 수도에 관한 고찰(1977년 11월 29일
성탄절을 맞아 예수님에 대한 몇 가지 소감(1977년 12월 17일
2장 못으로 눌러쓴 메모
(서울대병원에서 쓴 편지/ 1978
비폭력 평화투쟁(1978년 7월 20일~8월 30일
못으로 눌러쓴 자유(1978년 9월 1일~9월 28일
민주 회복의 열망(1978년 10월 1일~11월 8일
3장 시대의 깃발
(청주교도소에서 쓴 편지/ 1980~1982
죽음 앞에서의 결단(1980년 11월 21일
사랑 없이는 평화도 화해도 없다(1980년 11월 24일
누구를 단죄할 수 있겠는가(1980년 12월 7일
무리도 말고 쉬지도 말자(1980년 12월 19일
부활에의 확신(1981년 1월 17일
고난에 찬 새로운 삶의 출발(1981년 1월 29일
죽음의 고비 뒤에 오는 고독(1981년 2월 21일
최대의 선물인 자유(1981년 3월 19일
대전교도소에서 온 큰아들의 편지(1981년 4월 22일
은혜와 감사(1981년 5월 22일
성자들이 가는 길(1981년 6월 23일
토인비에게 배우는 도전과 응전(1981년 7월 29일
미래의 삶을 위하여(1981년 9월 23일
우리 민족의 장점과 단점(1981년 9월 30일
개인의 구원과 사회적 구원은 하나(1981년 10월 28일
위대한 선각자 원효, 율곡, 수운(1981년 11월 27일
예수 탄생과 코페르니쿠스적 전환(1981년 12월 16일
현대사회의 도덕적 위기와 그
김대중이 “존경하고 사랑하는 당신” 이희호에게
《옥중서신 1》은 김대중 전 대통령이 이희호 여사에게 보낸 편지를 중심으로 엮었다. 김대중 전 대통령은 2009년 7월 병원에 입원하기 전까지 《옥중서신》 재발간 작업에 열정을 쏟았다. 가장 힘들었던 시기에 주고받은 편지이니만큼 소제목에서부터 본문 구성에 이르기까지 여러 작업 과정을 꼼꼼히 챙겼다.
총 3장으로 구성된 1권에는 진주교도소에 수감 중이던 1977년에 쓴 편지 8편, 서울대병원에 수감 중이던 1978년에 ‘못으로 눌러쓴 메모’ 3편, 청주교도소에 수감 중이던 1980~1982년에 쓴 29편을 수록했다. 봉함엽서에 깨알 같은 글씨로 빽빽하게 쓴 편지들도 그러하나, 특히 서울대병원 수감 당시 껌 종이, 과자 포장지 등에 못으로 눌러 써서 이희호 여사에게 몰래 전달한 메모들은 당시 시대 상황을 보여주는 동시에 우리 가슴을 저미게 하는 역사적 기록이다. 이 메모들은 국립중앙박물관 보존과학실에서 내용을 판독하여 이 책에 게재했다.
더불어 김대중 전 대통령이 서기하던 해에 남긴 <김대중 마지막 일기>를 단행본에는 처음으로 수록해 공개한다. 2009년 1월 1일부터 6월 2일까지의 기록으로 노후를 즐기는 부부의 소소한 행복과 지병으로 치료받는 일기 등과 더불어, 용산참사에 대한 가슴 아픈 기록과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당시의 참담한 심경에 관한 기록이 있어 눈길을 끈다. 지병을 앓는 와중에도 국민을 아끼는 마음과, 민주주의와 정의에 대한 변치 않는 믿음과 신념을 엿볼 수 있다.
《옥중서신 1》에 수록한 수많은 독서와 사유의 결과를 기록한 내용을 보노라면, 신학에서부터 역사, 경제, 철학, 문학, 사회과학, 자연과학에 이르기까지, 김대중 전 대통령의 지적 범위와 통찰의 깊이를 엿볼 수 있다. 여기에 그치지 않고 ‘이 땅의 민주주의와 전 세계의 평화 그리고 이웃을 향한 화해와 용서’를 내포한 그의 사상의 진면목을 가늠할 수 있다. 이 책은 분명, 김대중 전 대통령을 깊이 이해하는 데 소중한 자료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