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착 취재로 완성한 웰메이드 사회 만화
『건강하고 문화적인 최저한도의 생활』은 한 나라의 국민으로서 마땅히 보장받아야 할 ‘사회권’에 대해 이야기한다. 제목은 일본국 헌법 제25조 제1항 ‘모든 국민은 건강하고 문화적인 최저한도의 생활을 영위할 권리를 가진다’는 문장에서 인용했다.
신입 공무원이 된 요시쓰네 에미루는 복지사무소 생활과로 발령받아 ‘생활 보호’ 업무를 맡게 된다. 일본의 생활 보호 제도는 우리나라의 ‘국민기초생활 보장 제도’와 비슷하다. 국가가 정한 최저 생활비를 벌지 못하는 사람들에게 생활 보호비를 지급하고 그들이 자립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것이 주요 업무.
일본에서는 이런 일을 하는 공무원을 ‘케이스워커’라고 한다. 이제 막 케이스워커로 일하게 된 요시쓰네가 담당해야 할 가구는 무려 110세대. 한 사람이 110세대의 생활 보호 대상자와 소통하고 그들의 생활 보호비를 관리하며 일자리를 찾을 수 있도록 돕는 막중한 임무를 수행해야 한다.
이 세상에는 이런저런 사람이 있고, 이런저런 인생이 있다. 요시쓰네의 베테랑 사수가 말하기를 케이스워커의 일은 마음을 열고 사람들의 이야기에 귀를 기울이며 진심 어린 대화를 하는 것에서 시작된다고 했다. 타인의 삶을 돌보는 일의 무게, 그들의 생활 원천을 손에 쥐고 있다는 책임감이 피부로 와 닿는 인간 군상의 현실 드라마가 인상적인 작품이다.
이 작품은 [제64회 쇼가쿠칸 만화상 일반부문]에 선정, 현지에서 드라마로도 방영되면서 큰 반향을 일으켰다. 한국어판에서는 원작 내용에 충실하도록 일본국 헌법과 사회 복지에서 사용하는 용어를 따랐다. 권말에는 생활 보호 제도에 생소한 사람들이 작품을 좀더 깊이 이해할 수 있도록 「생활 보호 Q&A」를 수록해서 궁금증을 해소한다.
‘생활 보호’― 삶을 유지하는 최후의 보루.
우리는 지금 그 현장에서 일하고 있다!
저자는 생활 보호 제도와 관련된 일을 하고 있는 개인 및 단체를 밀착 취재하고 탄탄한 스토리 구성과 리얼한 현장 스케치를 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