들어가는 말 7
정세랑
추천사를 어쩌면 좋을까? 11
증정본의 미묘함 16
개정판과 리커버, 그리고 굿즈 20
저자들은 1인 출판사가 될까? 26
우리 세대의 종합 출판사가 나올 수 있을까? 29
기존 출판계와 웹 콘텐츠계는 분리될수록 좋지 않을까? 33
책과 얼굴 사이 35
집필과 강연 사이 41
출판계는 충분히 안전한가? 45
책은 스트리밍 될 수 있을까? 48
심사의 고민 51
출판계 밖에서 만나는 출판인들 56
짧은 여행과 색깔이 강한 서점들 60
출판단지를 길목으로 63
원고료는 언제 오를까? 66
괴롭힘은 방치되고 있다 69
파본 판매를 어떻게 할까? 72
범죄에 닿은 책들 75
일관적인 문화 정책을 바란다 79
출판인들이 글을 더 많이 쓰면 좋겠다 82
김동신
자주 받는 질문 89
취향의 방향을 가늠하기 94
코어에 힘주기, 책등 디자인 110
가장 출판사다운 로고를 원한다면 119
‘PPT로 한 것 같은 디자인’에 대한 단상 131
북디자인과 여성 139
‘한국에서 가장 아름다운 책’ 에 대한 의견 151
계약서 위에서 디자인은 167
신연선
출판사의 홍보기획부라는 애매한 위치 177
어디서든 친절로 한 명의 사람을 만나야 한다 185
삼구무배의 추억 193
조금씩 자리를 바꿔 만난다 202
책이라는 상품의 기이함 209
어떻게 베스트셀러를 만들까? 216
내가 브랜드가 되는 곳 223
나의 사랑하는 울보들 233
여자들이 나를 위로한다 238
책 덕질이 왜 좋은지 말해볼까 245
책 속에서
추천사 읽고 쓰기를 좋아하긴 하지만, 과열의 분위기는 다소 식혀 가야 하지 않을까 싶다. 한 권의 책에 네 명, 다섯 명의 추천사가 붙는 경우가 늘고 있다. 주목할 만한 책이라는 강렬한 신호가 필요한 때가 분명 있지만, 읽는 입장에서는 오히려 눈길이 덜 가기도 하고 추천자들이 겹치는 경우도 늘 수밖에 없다. 과열의 끝이 소모일 때가 많아, 우려의 마음을 표해본다. - 정세랑 ‘추천사를 어쩌면 좋을까?’ 중에서
출판계가 어려워서 사람대우를 제대로 못해준다는 이야기는 반은 맞고 반은 틀린 것 같다. 출판계가 여유 없이 어려운 것은 맞으나 열의를 가진 사람들을 너무 예사로이 여기고 홀대하고 있는 것은 아닌지 물을 필요가 있다. 책을 사랑하는 사람들은 계속 출판계의 문을 두드리겠지만, 이대로라면 떠나는 속도 또한 빨라질지도 모른다. 마땅한 존중을 이야기할 때가 왔다- 정세랑, ‘출판계 밖에서 만나는 출판인들’ 중에서
어떤 서점들은 오래된 책, 잘 알려지지 않았지만 좋은 책, 재발견되어야 할 책들을 빛나는 자리에 두고 그럴 때 공간은 마치 한 사람의 내면세계 같아 재밌어진다. 목록과 배치의 차이가 그려내는 점묘화가 뚜렷한 개성을 자아내는 것이다. 누군가의 머릿속에 문을 열고 들어가는 경험은 서점에서 드물게 가능한 것 같다. - 정세랑, ‘짧은 여행과 색깔이 강한 서점들’ 중에서
음악을 북디자인과 비슷하다고 느꼈던 것은 둘 다 오래전에 결정된 형식의 반복과 변주를 지속해왔다는 부분 때문이었다. 물론 책의 역사에도 기술의 발명과 시간의 흐름에 따라 많은 변화가 있었고, 때로는 변주라는 말만으로 설명하기에는 부족한 혁신과 비약의 순간들도 있었지만 그 결과로 빚어진 차이는 관심을 기울여 살펴보지 않는 이상 좀처럼 감지하기 힘들다. 그리고 이 점 또한 두 분야가 비슷하게 느껴졌다. 그러나 한 분야를 들여다보는 시간이 쌓이면 재능이나 감식안의 유무와 상관없이 누구든 전에는 보이지 않던 부분을 볼 수 있게 되는 법이다. - 김동신 ‘취향의 방향을 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