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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명 꼬리와 파도 : 제1회 창비교육 성장소설상 우수상 수상작 - 창비교육 성장소설 8
저자 강석희
출판사 창비교육
출판일 2023-03-27
정가 14,500원
ISBN 979116570206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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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롤로그
잘 찾아왔어

1부 열여섯
-무경과 지선
열다섯
-예찬과 종률

2부 숲속의 아이들
부서진 계절
꼬리와 파도

3부 2001년의 첫 번째

에필로그 괜찮아, 친구들이 있거든
작가의 말
“잘 찾아왔어. 제대로 찾아왔어!”
2021년, 서로 연대하며 권위와 폭력에 맞서는 청소년들의 이야기

온라인 수업에서 선생님의 목소리가 들리지 않자 답답해진 두 학생. 손으로 ‘조금만(소리를 키워 주세요’을 표현하려다 이를 ‘집게손’으로 오해한 친구들에게서 갖은 비난을 받는다. 담임 교사에게 도움을 청해 보지만 남은 건 영혼 없는 사과문과 지친 영혼뿐. 고민 끝에 이들은 평소 믿음직해 보였던 체육 교사 무경을 찾고, 무경은 두 학생에게서 자신의 청소년 시절을 발견한다.

『꼬리와 파도』는 무경의 청소년 시절을 1~3부로 두고, 체육 교사가 된 무경에게 도움을 청하러 온 제자들 사연을 앞뒤로 배치해 과거와 현재를 오가도록 구성되어 있다. 청소년에게 일어나는, 시간을 넘나드는 언어적·물리적 폭력의 질긴 고리를 입체적으로 그려 낸 것이다.

그 지독한 고리를 끊어 낼 해법으로 작가는 ‘연대’를 제시한다. 교사, 친구, 이성 등 건강하고 행복한 관계를 맺어야 할 이들에게 상처를 받은 무경, 예찬, 현정, 서연은 그동안 자신과 친구들이 겪은 일들을 리본에 적어 유등 축제장에 전시된 유등에 몰래 매단다. 이들의 계획이 들키려는 찰나, 교사 최아라의 재치로 위기를 모면한다. 이렇게 유등 축제 방문객들에게 모습을 드러낸 리본은 세상 밖으로 퍼져 나간다. 마침내 학교 동문들이 인터넷 카페 ‘지켜줄게’를 개설하며 여론의 파도를 만들고, 가해자들에게는 세간의 비난이 쏟아진다. 개인의 목소리는 작지만 친구와, 어른과, 공동체와 연대하여 내는 소리는 세상과 공명하며 크게 증폭되어 강한 힘을 발휘할 수 있음을 여실하게 보여 준 것이다.

다채로운 인물들의 입체적 관계가 빚어낸
현실적인, 그래서 더 갈급한 희망들

현실이 그렇듯 소설에서도 개성과 개성이 맞부딪치며 갈등이 촉발되고, 한 개성이 다른 개성을 인정하고 서로 스며들며 갈등이 해소되곤 한다. 독자는 갈등의 주축인 다양한 등장인물들 중 누군가에게 이입하며 소설을 자기 서사화하고, 그 해소의 과정 속에서 자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