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문
1장 네안데르탈인, 사피엔스, 비글 호
- 저자 노트, 첫 번째
2장 바빌론, 성경, 아메리카 인디언
- 저자 노트, 두 번째
3장 페니키아인, 그리스인, 아리아인
- 저자 노트, 세 번째
4장 추방, 로마인과 반달족
- 저자 노트, 네 번째
5장 아랍인, 바이킹, 영국인의 조상
- 저자 노트, 다섯 번째
6장 제노바, 콜럼버스, 타이노
- 저자 노트, 여섯 번째
7장 버지니아, 노예, 메이플라워 호
- 저자 노트, 일곱 번째
8장 황인종, 차이나타운, 푸 만추
- 저자 노트, 여덟 번째
9장 시오니스트, 난민, 숙모할머니 폴리
- 저자 노트, 아홉 번째
10장 자유, 할렘, 무지개 부족
- 저자 노트, 마지막
11장 이주 노동자, 미국, 멕시코
에필로그
“만물은 유동적이다.” - 헤라클레이토스
우리는 모두 이주민의 후예다
인간은 근본적으로 이주하는 종이며, 지상에 사는 그 어떤 포유류보다 더 강한 이주 본능을 지니고 있다. 살아가면서 우리는 대체로 여기저기 옮겨다니며 어떤 이들은 아예 방랑의 삶을 살기도 한다. 집과 영구 거주지라는 개념은 인류의 오랜 역사를 거슬러 올라가보면 아주 최근에 나타난 현상이다. 국경과 여권의 등장은 말할 것도 없다. 네안데르탈인에서 알렉산더 대왕, 크리스토퍼 콜럼버스와 포카혼타스, 아프리카 노예무역, 푸 만추와 버락 오바마까지, 저자는 인류 이주의 역사를 들려줌으로써 우리가 오늘날 마주한 이주와 이민의 문제를 어떻게 풀 것인지를 제안한다.
〈이주하는 인류〉는 이주라는 개념이 인류사의 한 가운데에 자리잡고 있었음을 보여준다. 인류가 이주하는 데는 다양한 이유가 있다. 단지 전쟁과 가난 혹은 기후변화를 피하기 위해서가 아니라 살아온 터를 떠나는 데는 호기심과 모험심이 크게 작용한다. 타지에 도착하면 이주자들은 현지 문화에 동화되거나 자신의 옛 정체성을 유지하거나 둘 중 하나를 선택해야 한다. 자신의 유산을 지키면서 새로운 문화를 받아들이는 것은 쉽지 않은 일이다. 이주자들은 멸시를 받거나 추앙을 받거나, 추방되거나, 공포의 대상이 되거나 혹은 낭만적으로 묘사되었다. 이 책을 통해 저자는 이 모든 이야기들이 새로운 것이 아니라고 말한다. 이는 역사를 통해 계속 반복된 이야기이며 거슬러 올라가면, 이민자이든 아니든, 우리 모두의 이야기이기도 하다. 멈추는 것이 아니라 움직이는 것이 보편적인 규범이며, 인간의 행동양식에서도 정주보다는 이주가 정상이라고 말할 수 있다.
코로나19로 인해 잠시 인류의 이동이 강제적으로 금지되는 시기를 겪었지만 인류의 유전자 깊은 곳에 새겨진 이주 본능은 사라지지 않았다. 이 책은 인류의 시작부터 현대까지 이어지고 있는 이주 본능을 조금이나마 이해하고 이주민의 역사를 우리의 역사로 인식할 수 있게 도와주는 흥미로운 역사서다.
우리는 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