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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명 모든 것은 빛난다 : 허무와 무기력의 시대, 서양 고전에서 삶의 의미 되찾기 (양장
저자 휴버트 드레이퍼스, 숀 켈리
출판사 사월의책
출판일 2023-09-01
정가 21,000원
ISBN 97911920922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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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에게

1장 선택의 짐
도움이 필요한 누군가를 보았을 뿐 / 선택의 짐 / 선택을 회피하는 첫 번째 방식 / 선택을 회피하는 두 번째 방식 / 상황에 대한 감각 / 프란체스카와 보바리의 차이 / 셰익스피어와 데카르트가 던진 질문 / “신이 없다면 모든 것이 허용된다”

2장 우리 시대의 허무주의
탄광의 카나리아 / 월러스와 길버트가 글을 쓴 이유 / 가장 지루한 것들에 매달리기 / 권태 대처법 / “오늘은 오늘 일만” / 생각의 통제 / 불행을 행복으로 바꾸는 비결? / 아무도 완수할 수 없는 과제 / 너무나 자유롭기에 오히려 불행한 / 태양을 삼키라는 요구

3장 신들로 가득한 세상 - 호메로스의 세계
호메로스가 헬레네를 숭배한 까닭 / 포르투나 / 행운인가 보살핌인가 / 현대판 오디세우스 / 감사, 실존의 느낌 / 희생의례의 두 가지 기능 / 잠은 성스럽다 / 카리스마 / ‘입스’의 늪 / 그들이 만신전을 세운 이유 / “경이가 우리를 사로잡는군요”

4장 유일신의 등장 - 아이스킬로스에서 아우구스티누스까지
역사를 읽는 몇 가지 시각 / 오레스테이아 3부작 / 복수의 여신들 / 애국주의 - 일신주의의 또 다른 얼굴 / 예술작품의 초점조절 기능 / 해설자와 재설정자 / 예수, 최초의 재설정자 / 바울, 예수의 해설자 / 아우구스티누스의 고민

5장 자율성의 매력과 위험 - 단테에서 칸트까지
현상을 있는 그대로 이해하기 / 단테의 두 스승 / 지옥의 요새 / 단테식 자유의지 / 베아트리체에 대한 사랑에서 신에 대한 사랑으로 / 중세식 허무주의 / 살로 만들어진 말씀 / 의미의 할당자 / 칸트와 자율적 주체 개념

6장 광신주의와 다신주의 사이 - 멜빌의 ‘악마적 예술’
사악한 책 / 악마적인, 그러나 순진무구한 / 물보라 여인숙의 그림 / 이슈메일의 변덕 / 식인종 퀴케그 / 가면의 뒤 / 에이해브의 일신주의 / 고래에게 얼굴이 없는 이유 / 사랑의 공동체적 경험 / 흰색의 공포 / 신의 베틀 소리 / 광기의 두 가지 유

“아마도 이 책은 올해 최고의 책이 될 것이다.” 뉴욕타임스

미국 철학계의 거장 휴버트 드레이퍼스와
하버드대 철학교수 숀 켈리가 이야기하는
우리 시대, 삶의 상실과 회복

“허무주의의 시대에 삶의 의미를 찾아가는 매혹적인 통찰” 철학자 찰스 테일러

책 한 권으로 인생이 송두리째 바뀌리라 기대하기는 어렵다. 하지만 어떤 책은 우리 삶을 괴롭히는 문제의 근원을 뿌리째 드러내어 직시하게 해준다. 우리는 그 책으로 인해 삶이 바뀌지는 않을지언정 적어도 우리 삶의 연원을 이해할 수 있게 된다. 이 책은 2,500년에 걸친 서양 고전들의 메시지를 통해 우리들 현대인의 실존 상황, 우리의 문화적 위기를 저 어두컴컴한 내장 깊은 곳에서부터 끄집어내어 성찰한다. 튼튼하게 고정된 닻 하나 없이 부유하는 우리의 일상, 우리 삶의 불안과 허무, 즉 삶의 의미와 무의미의 문제에 정면으로 도전하는 책이다.

이 책이 던지는 질문은 단 하나다. 우리가 아무런 의심 없이 찬양하는 ‘개인의 자율성’, ‘자유로운 존재로서의 자아’는 우리 삶에 무슨 의미를 가져다주는가? 저자들은 현대인이 겪는 삶의 피로감과, 허무와 우울의 시대적 병증이 ‘자율적 존재로서의 인간’이라는 그릇된 신념에서 비롯된 결과라고 한다. 자기를 벗어나 세상의 온갖 사물과 조우하고, 우리 앞에서 “빛나는 모든 것들”을 깨닫는 데서 삶의 의미가 회복될 수 있음을 감동적으로 설파한다. 한국판 출간 10주년을 기념하여 2023년 ‘리커버 에디션’으로 새 단장한 이 책은 그간 많은 독자, 평론가, 언론의 추천으로 해마다 중쇄를 거듭한 스테디셀러이기도 하다.

서양 고전에서 읽어내는 우리 존재의 빛

이 책이 던지는 질문은 다소 충격적이다. 우리는 우리 자신이 만들어낸 의미만으로 살아갈 수 있는가? 이 질문이 충격적인 까닭은, 개인이 어떤 외적 강제도 없이 스스로를 책임지는 존재로 자유와 행복을 구가해야 한다는 믿음이야말로 데카르트와 칸트 이래, 그리고 프랑스 인권선언 이후 인류의 신성불가침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