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청소년 자살률 급등, 삶의 질은 급강?
우주를 건너 찾아온 바리데기가
자기 세상에서 도망치려던 은별에게 전하는 메시지
천왕성에서 유턴!
문화강국 대한민국, 그러나 18년간이나 OECD 국가 중 자살률 1위 국가라는 오명을 입어왔습니다. 그중 10대 청소년의 자살률은 1년 새 10%나 증가하여, 각 연령대 중 가장 큰 폭의 오름세를 보였습니다. 연구에 따르면 자살률은 삶의 만족도와 직관된다고 합니다. 우리나라 아동청소년들이 인식하는 삶의 질은 어떠할까요? 안타깝게도 그 역시 OECD 국가 중 최하위를 기록했습니다(2023, 통계청. 전문가들은 그 원인이 초등학교에도 입학하기 전부터 시작되는 대입 스트레스와 성적을 향한 과도한 경쟁에 있다고 봅니다. 《천왕성에서 유턴》은 이러한 10대들의 다양한 아픔과 고민들을 감추지 않고 보여줍니다. 성인이었다면 크게 영향받지 않을 문제가, 은별에게는 삶을 포기하고 싶을 만큼 무거운 짐이 되기도 합니다. 여기 ‘영화만들기’반 친구들만 해도 그래요. 마마보이 같아 보이던 무원은 지병을 가져 축구를 할 수 없습니다. 언제나 밝은 송이는 큰 사고로 인해 몸에 지울 수 없는 큰 상처가 있지요. 이 책에서는 여러 친구들의 크고 작은 문제를 담담하게 그려내고, 삶을 포기하려던 절망의 난간에서 어떻게 ‘유턴’할 것인지를 보여줍니다. 바로 오랜 시간을 넘어 은별에게 온 친구 바리데기를 통해서요. 또한 전작 《독고솜에게 반하면》에서 강렬한 그림으로 주목받은 조현아 작가의 일러스트레이션은, ‘영화만들기’반 친구들과 은별, 홀로그램 친구 바리데기의 이야기에 한층 빛을 더해줍니다.
10대 청소년 개인주의 이기주의가 걱정이라고요?
잘 봐. 이게 바로 10대의 사회성 클래스!
“몇천 년을 거슬러서 나한테 온 내 친구 바리데기.”
10대 청소년의 사회성이 문제라고요? 개인적이고 자기만 생각한다고요? 천만에요. 몇천 년을 거슬러서 온 친구와도 단짝이 되는 게 청소년입니다. 영화 한 작품을 만들며 가족이 될 수 있는 나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