빈집 벽에 저절로 쓰이는 저주!
『괴담 잡는 과학 특공대 ② 저주받은 빈집』은 박기담과 나수재가 사는 마을의 빈집에서 일어난 괴담을 파헤쳐 가는 모험을 담고 있습니다. 얼마 전에 학교를 들쑤셔 놓은 괴담을 잘 해결하고, 다시 평화로운 일상을 보내던 나수재에게 박기담이 불쑥 이야기를 꺼냈어요. 두 사람이 사는 마을의 북쪽 끝, 구석진 곳에 있는 빈집의 귀신에 대한 무시무시한 괴담이었지요. 나수재는 괴담은 다 근거 없는 헛소문일 뿐이라고 단호하게 말했습니다. 하지만, 박기담은 이번에야말로 반드시 귀신 영상을 찍어서 인별에 올릴 거라며 의욕을 불태웠어요. 그러면서 그 집에 같이 가자고 제안했어요. 물론 아무 대답도 하지 않는 나수재에게 혹시 무서워서 망설이는 것 아니냐고 도발하면서 말이지요. 나수재는 박기담의 말에 발끈하여 같이 가기로 했답니다.
그날 저녁, 나수재와 박기담은 문제의 빈집을 찾아갔어요. 한눈에도 흉흉한 분위기가 물씬 풍기는 집이었지요. 그런데 두 사람이 거실에 들어선 순간, 스멀스멀 서늘한 기운과 함께 벽에 저절로 빨간색 글자가 서서히 나타났어요.
‘들어오면 죽어!’
나수재와 박기담은 저도 모르게 비명을 지르며 집 밖으로 도망쳐 나오고 말았어요. 귀신의 존재를 원래 믿는 박기담은 물론, 나수재마저 정말 귀신이 있는 건가 하는 혼란에 빠졌지요. 이번 일은 정말 귀신이 벌인 저주일까요? 아니면 저주의 탈을 쓴 속임수일까요?
저절로 꺼지는 촛불!
박기담이 나수재에게 빈집에 대한 새로운 이야기를 전해 주었어요. 엊그제 빈집에 간 사람들이 아기 귀신을 불렀더니, 정말로 아기 귀신이 나타났다는 거예요. 그날 밤, 두 사람은 또다시 빈집에 숨어들었어요. 어디선가 아기 울음소리가 들리는 가운데, 두 사람은 사람들이 하는 방법대로 촛불을 켜고 주문을 외우며 아기 귀신을 불러 보았어요. 그때 갑자기 센 바람이 불어와 촛불을 확 꺼트리는 것이 아니겠어요? 분명히 창문은 닫혀 있었는데 말이에요. 박기담은 자신들이 부른 아기 귀신이 왔기 때문이라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