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도 함께하고 싶은 야옹이 수영 교실! (일명 ‘야수실’
야호 마을 고양이들이 수영장을 찾았다. 물이라면 질색인 고양이들이 무슨 일로 수영장에? 이곳 고양이들이 독특해서 물을 좋아할까? 그럴 리 없다. 이 마을 고양이들 역시 여느 고양이처럼 세수도 간신히 할 정도로 몸에 물이 닿는 것이 달갑지 않다. 하지만 이상 기후로 연일 폭우가 쏟아지며 상황이 달라진다. 고양이들은 생명과 안전을 위해서 기초 수영을 익히기로 결심한다. 특히 어린 야옹이들은 필수로 수영을 배우기로 하고 ‘야옹이 수영 교실’을 연다. 수영은커녕 수영장도 처음 본 야옹이들은 물에 들어갈 엄두조차 나지 않는다. 수영 코치 하오는 야옹이들에게 물과 친해지는 법부터 가르치기로 한다. 과연 야수실의 야옹이들은 물에 대한 두려움을 떨치고 수영을 할 수 있을까? 무더운 여름날, 인간도 함께하고 싶은 청량한 수업이 시작된다.
‘모험’의 시작점을 다룬 용기를 북돋는 이야기
새로운 도전 앞에 겁먹고 웅크려 본 경험은 누구나 있을 것이다. 처음 하는 경험이 많은 어린이들은 더욱 그렇다. 야수실의 어린 야옹이들은 생애 처음 ‘수영 배우기’ 도전을 앞두고 바짝 긴장한 상태다. 선뜻 물에 들어갈 용기는 도무지 나지 않는다. 이래서 어디 수영 수업이 가능할지 의심스러운데 코치 하오는 수영장 주위를 걷는 것으로 수업을 시작한다. 그다음 수업은 물에 들어가지 않고 발만 담그고 발장구 치기! 이렇게 야옹이들은 더디지만 한 발 한 발 조심스럽게 물과 가까워진다. 우리는 야수실의 수업을 지켜보며 단숨에 ‘풍덩’ 뛰어드는 게 모험의 전부가 아님을 깨닫는다. 준비 운동을 하고, 물에 발을 담그며 천천히 단계를 밟는 과정은 거쳐야 하는 과정이다. ‘풍덩’의 순간은 그렇게 찾아온다. 『야옹이 수영 교실』은 모험의 도입부를 차분하게 담으며 어린이들의 도전을 응원한다.
여름빛으로 꽉 찬 간직하고픈 작품
개성 넘치는 사랑스러운 고양이 그림을 선보여 온 노예지 작가는 종이에 연필로 스케치하고, 수채화 물감으로 채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