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각적 조화를 찾아 나선 아티스트 유나얼의 첫 사진집!
유나얼 작가가 첫 사진집 『Reaction to Light』를 냈다. 싱어송라이터로 친숙한 작가는 2001년 2인전, 2004년 첫 개인전을 시작으로 지난 20년 동안 비주얼 아티스트로서의 작품 세계를 펼쳐왔다. 그가 일상과 여행지에서 잡아낸 순간들을 사진집에 담았다. 수록작들은 시각적 조화를 추구하는 그의 작가정신을 담담히 보여준다.
자연과 사물과 사람이 있는 곳에서 특별한 이미지를 찾는다.
그 순간들은 항상 곁에 있지만
신경을 쓰지 않으면 그저 스쳐지나가는 일상일 뿐이다.
이미지를 얻고 싶은 순간들은 대부분 갑자기 찾아오는데
주로 나는 어떤 사건이나 사물 고유의 감성, 형태적 조형미에 관심을 둔다.
피사체가 가지고 있는 선과 면과 색을 개인적 취향의 관점으로 바라보고
균형을 맞춘 결과물을 만들어낸다.
어쩌면 그것은 익숙한 것에서 낯선 것을 찾는 작업일지도 모르겠다.
_본문 중에서
작가는 대비되는 특성이 한 평면에 공존하는 것에 끌린다. 그가 강조하는 “정제된 선과 정제되지 않은 선의 조화”는 사진에 오롯이 반영된다. 사물을 대하는 태도도 마찬가지다. 그는 떨어져 있을 때에는 무가치하게 여겨지는 사물이라도 함께함으로써 조화를 이루고 유의미한 존재로 바뀌는 것 자체에서 즐거움을 얻는다고 한다.
“장비는 중요하지만 중요하지 않다”고 말하는 작가는 “일상에서 달아나기 쉬운 순간들”을 포착한다. 수록된 117점의 작품 대부분은 휴대폰으로 붙들어 놓은 특별한 이미지다. 그 특별함 이면에는 빛, 그리고 빛에 감응하는 작가의 섬세한 감수성이 있다.
예전엔 몰랐다. 너무 당연한 얘기지만 그곳엔 항상 빛이 있었다는 것을.
그 빛은 익숙한 피사체를 매우 낯설게 느껴지게 할 정도로 정말 특별하게 만들어준다.
오직 빛 때문이다.
기억하고 싶은 찰나의 순간, 결국 나는 그 빛에 반응하고 있었던 것이다.
빛은 세상을 비추고 나는 그 빛에 반응하고
의도적이든 그렇지 않든 그렇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