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인의 말 5
1부 봄엔 꽃 피고 가을엔 낙엽 지고…
들꽃 10 / 어느 봄날 11 / 사과 향기 날리는 날에 12 /
봄맞이 13 / 앵두 14 / 그대와 나 15 / 오월의 나무 16 /
길상사 담장에 영춘화 피었다 17 / 목련은… 18 /
아직 오지 않는 봄 19 / 종이꽃 20 / 해바라기 21 /
실미도엔 22 / 딸기 23 / 꽃샘추위 24 / 하얀 연꽃 25 /
등 뒤 사랑 26 / 지난날의 흔적 27 / 인연 꽃 28 / 꿈 29 /
소꿉놀이 30 / 연꽃 32 / 8월엔 33 / 바람 34 / 바위틈에도 35 /
꽃 36 / 봄비 37 / 꽃비 38 / 꽃 그렇게 피어 있었다 39 /
코스모스 40 / 단풍나무 41 / 가을 편지 42 /
가을비 그리고 은행 43 / 10월의 단풍 44 / 가을비 45 /
가을 친구 46 / 낙엽 47 / 떠나는 가을 48 / 가을 향기 49
2부 바다는 깊을수록 품어 주고 하늘은 높을수록 꿈꾸고…
거북이 52 / 진주 53 /
난 작은 물고기 넌 바닷속 해초 54 /
여름 밤바다 55 / 해야! 해야! 56 / 등대 57 / 폭포 58 /
바다여… 파도여… 59 / 그 섬(島에 가고 싶다 60 /
소라 집 61 / 포말 62 / 그리운 바다 63 /
노을 64 / 갈매기 65 / 코알라 66 / 벌새 67 /
안개 68 / 사슴벌레 69 / 수병 70 / 졸업 71 /
개미의 사랑 72 / 도마뱀 73 / 서랍 정리 74 /
말뚝 75 / 밧줄 76 / 당신은 나의 기쁨입니다 77
3부 구름 낀 날엔 비 내리고 갠 날엔 무지개 뜨고…
친밀한 타인 80 / 선물 같은 사람아 82 / 웃는 삐에로 83 /
어느 하루 84 / 삶 그리고 고픈 인생이지만 85 / 情 86 /
人花 87 / 幻影(환영 88 / 壁(벽 89 / 사랑 90 / 변하지 않는 것 91 /
난로 92 / 절집 인연 93 / 마흔둘 촛불 밝히며 94 / 카페에서 95 /
구름 편
추천사
설미희 시인은 자신을 지키려고 “아직 살아 있다는” 자기 “존재의 냄새”를 적극적으로 맡고 있습니다. “포기가 아니라 아직 살아 보지 못한/희망을 꾹꾹 채워”(〈살아 있음에 시를 쓴다〉 보려고 하는 것입니다. 이와 같은 차원에서 설미희 시인의 시 쓰기는 단순한 취미나 재능의 표현이 아니라 생을 영위하고자 하는 절박한 바람이면서 구체적인 행동입니다. 따라서 자신의 상황을 감수하고 “툴툴 털고 기어 보”(〈거북이〉려고 하는 시인의 다짐과 실천은 우리에게 큰 감동을 주고 있습니다.
- 맹문재 (안양대학교 국어국문학과 교수, 문학평론가
책 속에서
하늘은 비움이라
연둣빛 한껏 물오른 느티나무 아래
노신사 내뿜는 담배 연기에서도
덧없는 인생 느끼고
하늘은 믿음이라
코발트색 가려진 뿌연 삶을 거둬 내고
이슬 머금은 빨간 장미 같은 빛으로
세상을 바라보고 있고
하늘은 또한 희망이라
상처 입어 바람에 일렁이는 아픔에 괴로워하지만
그래도 언제나 올려다볼 수 있는 희망이기에
어김없이 오늘도 살아간다
---「하늘」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