들어가며
다시 깨어나는 존재를, 봄
초봄 단상 | 잠룡 날다 | 청춘의 낭만 | 주인공을 그려라 | 우주는 춤이 된다 | 현재의 행복 | 내 것 아닌 것은 허상일 뿐 | 존재의 행복 | 직선보다 더 곧은 직선 | 진정한 자유란 | 오직 주인 되는 삶 | 신록이 좋다 | 신선이 미치지 못하는 곳 | 생명의 언어 | 슬픔이 맺히지 않는 삶 | 물의 진정한 덕 | 기도가 필요한 순간 | 그대로가 하늘 | 당신이라는 거인 | 정직의 애씀에는 양보란 있을 수 없다 | 일체의 판단을 버려라 | 인생에서 중요한 것 | 하찮은 자의 자유 | 산사일기
버티기만 하는 삶을 일깨우는, 여름
열정의 삶 | 다시 돌아오지 않을 시간 | 청춘의 기상 | 나의, 나에 대한 투쟁 | 오직 나에게서 구하라 | 미친 듯이 즐겨라 | 공자의 회한과 붓다의 떳떳함 | 언제나 행복하라 | 치열한 열정 | 현재를 유희하라 | 내면의 빛 | 가장 젊은 오늘을 살아 보자 | 사상마련 예찬 | 삶은 투쟁이다 | 현실을 떨치고 일어나라 | 자유라는 이름의 화두 | 타협하지 않고 스스로를 이기는 사람 | 공부인에게 | 더 늦기 전에 깨어나라 | 진정한 평안이 깃드는 곳 | 평안은 한가하지 않다 | 장부의 기개는 꺾이지 않는다 | 강물은 쉬지 않는다 | 젊음의 희생 | 변화를 관조하며
바랑에 짊어진 어느 수행자의 독백, 가을
죽어도 죽지 않는 사람 | 너는 이미 충분히 아름답다 | 어른의 무게 | 오늘의 기도 | 만족스러운 인생 | 위로받지 못하는 시대 | 생사를 넘어선 떳떳함 | 산정 단상 | 타클라마칸으로 간다 | 슬픔에 자리를 내주라 | 강 | 질그릇의 삶 | 언제나 새로움을 입어라 | 잔잔한 성찰 | 현상을 넘어선 고요 | 안개 속의 실존 | 깨달음이라는 이름의 허상 | 놓아 버릴 때 완성되는 것 | 낭만에도 그림자는 맺힌다 | 진정한 고요 | 초가을 단상 | 존재의 이유 | 언제나 새로 거듭남 | 진리의 패러독스 | 게으름이라는 미덕 | 애씀 없는 관조 | 글을 쓴다는 것 | 삶
“모든 이의 행복이 내일의 태양처럼 반드시 떠오르고
미망의 어둠은 사라지리니”
다시 한 번, 자유롭고 행복한 삶을 꿈꾸게 하는 위로와 응원의 말
세상의 모든 연약한 존재들을 향한 자현 스님의 감성 법문
성(聖과 속(俗, 그 사이를 오가며 누구보다 뜨거운 삶을 사는 수행자가 있다. 불교계 유명 방송인이자 유튜버로 활동하고 있는 자현 스님이 그 주인공이다. 특유의 입담과 재치 있는 멘트로 불교를 가장 재미있고, 유쾌하게 소개하는 스님은 항상 대중과 호흡하는 불교계의 ‘인플루언서’이자 ‘엔터테이너’이다. 스님을 표현하는 또 다른 말은 ‘학자’이다. 지금까지 7개 박사학위를 취득하고, 학술 등재지에 발표한 논문만 190여 편에 이르는 참 부지런한 불교학자이다.
그런 스님의 이번 신간은 특별하다. 산사와 속세를 오가며 잠시 동안의 침묵 사이에 떠오른 말들, 짧지만 진지한 단상(斷想을 엮은 수상록(隨想錄이기 때문이다. 그동안 인문·종교 분야의 교양서와 학술 연구서를 주로 선보인 스님에게 볼 수 없던 새로운 면모이다.
바랑에 고이 담아둔 수행자의 노래
이 책에 실린 100여 편의 글들엔 평소 호탕한 웃음 뒤에 숨겨진 수행자로서의 진지한 고민과 다짐이 담겨 있다.
바람과 같이 걸림 없는 완전한 해방을 향해 쉼 없이 나아가는 수행자의 길. 그 위에서 간혹 서럽고, 나약해지지만 수행자는 ‘나락이 도정되어 백미가 되듯’ 자기 자신의 ‘두꺼운 껍질을 벗고 머트러움을 깎아’내 간다. 그리하여 스스로를 끊임없이 덜어내는 것. 그것이 출가인의 숙명인지도 모른다.
겨울이 오면,
길 깊은 산사에는
적막이 고인다.
눈길에 인적이 끊기고
생각은 고요 속에
깊은 자취로 남게 된다.
막힌 길의 끝에
해탈의 자유는 존재하는가?
납자는 오직 찾고 찾을 뿐,
결과의 안식을 구하지 않는 법.
갇힌 세계 속에서도
가고 가고 가는 걸음만은 가볍다.
_ 본문 중에서
영원한 자유를 갈망하는 한 인간의 솔직한 고백은 ‘결과’마저 ‘안식’이라 여기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