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짓말을 하면 부르르 떨리는 신기하고도 기묘한 부적!
이 부적만 있으면 누가 거짓말을 하는지 다 알 수 있다”
바름이는 거짓말이라면 딱 질색이다. 사람들이 거짓말을 쉽게 생각하는 걸 보면 도무지 이해가 안 된다. 만우절 날, 아침에 일어나자마자 누나한테 거짓말로 한바탕 속고 나니 만우절이라고 당연히 남을 속여도 된다고 생각하는 누나가 너무 밉다. 이렇게 거짓말하는 걸 못 견디게 싫어하는 바름이에게 거짓말 부적이 생기면서 희한한 일이 벌어진다.
《거짓말 부적》은 거짓말은 원래 나쁜 거라고 철석같이 믿고 있는 바름이가 부적을 통해 다른 사람의 거짓말을 듣게 되면서 아이들이 어떤 기분으로 거짓말을 하는지, 어떤 상황에서 거짓말이 술술 나오는지 알게 되는 이야기다.
주변에 누군가가 거짓말을 하면 부적에 있는 그림이 바뀌면서 거짓말한 내용이 부적에 새겨지는데, 바름이는 전혀 예상치 못한 현지의 말도 부적에 새겨지면서 혼란스러워한다. 다른 아이는 몰라도 평소 착하고 모범생인 현지까지 거짓말을 할 줄은 몰랐기 때문이다.
바름이는 부적이 떨리고 있다는 걸 알았어요.
부적을 꺼내 보니 놀랍게도 빨간색 그림이 있던 자리에
글자가 새겨져 있었어요.
‘혹시 이 말이 거짓말이라는 뜻일까?’
바름이는 용이와 현지의 말이 거짓말일 거라는 확신이 생겼어요.
거짓말이라면 무조건 나쁘다고 생각하던 바름이는 현지가 왜 거짓말을 했을까, 궁금해하게 되고, 현지의 고민을 들어주다가 자신도 모르게 거짓말이 툭 튀어나온다.
거짓말은 항상 나쁜 것인가, 아니면 어쩔 수 없이 해야 할 때도 있는 것일까? 부적 속 거짓말을 보면 볼수록 바름이의 궁금증은 증폭되어 가고, 자신만의 정답을 찾기 위해 생각의 폭을 넓혀간다.
부적 속에 숨겨진 친구들의 마음,
진실과 거짓말 사이에서 고민에 빠진 바름이
학교 가는 길에 우연히 만난 너구리를 따라간 바름이는 처음 보는 부적 가게에 들어간다. 머리카락 한 올만 내놓으면 오늘의 부적을 살 수 있다는 말에 바름이는 서슴없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