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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명 민주화에서 통일까지 : 김종채의 학문적 구도와 실천적 삶
저자 김종채
출판사 르몽드
출판일 2023-12-27
정가 28,000원
ISBN 979119261839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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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부 통일 독일의 민영화와 신탁관리청

제1장 독일 통일 28년과 체계전환의 도전
제2장 합리적 행동과 공공정책 결정과정
제3장 독일 민영화의 특징과 신탁관리청
제4장 신탁관리청과 집합행위자 간의 중층적 정책결정 체제
제5장 대기업의 구조 조정과 정치적 조율 문제: 조선산업
민영화와 편익적 제약 하의 행위자 전략
제6장 결론

2부 학문적 구도의 자취

통일 독일의 체계전환과 민영화 전략의 특징:
신탁관리청과 ‘상세한 협상계약 방식’
북한 사회주의 경제, 발전인가 위기인가
『전략과 환상』 번역 제안글
동료 논문 초고에 대한 편지글

3부 실천적 삶의 편린

여명의 79년, 서울대 9.11 데모 긴급조치 9호 철폐투쟁 기념문집 수록글
집으로 돌아와 독일에서 돌아온 후 소회글
나의 유언장 미리 써 놓은 유서
광화문 광장의 국가상징 - 시론
택배로 보낸 책 잘 받았습니다. - 편지글
제 옥상은 태양전지 텃밭입니다. - 월간지 기고글
진술서 긴급조치 회상글
박정희 유신체제가 독재가 아니라고? - 시론
영화 “명량”이 “본 것”과 “보지 못한 것” - 영화평
한반도 평화와 공동번영을 위한 제언 시론
조국 장관을 위한 사회민주주의자의 변명 시론
헌정문화 확립없이 국가폭력 진상규명은 불가능 토론 발표글
장영근 회장을 그리며 - 추모글
정근식 위원장에게 - 긴급조치 문제해결 제안글
‘전쟁상황’에 대한 법적, 역사적, 그리고 정치적 책임 토론 발표글

4부 우리 기억 속에 살아 있는 김종채

동생을 먼저 떠나보낸 형의 소회 - 김석환
김종채 선생과 지식인의 사회적 책임 - 이종구
김종채 군에 대한 경기고 친구들의 회상 - 조윤신·강석진
종채의 거대 담론과 중꺾마 - 농촌경제학회 ’76 모임
김종채 학형의 발자취를 되돌아 봄 - 김준희
공부하고 싶어 했던 친구, 종채를 회고하며 - 정근식
편집실 김종채 선배의 옛 기억들 - 이병훈
종채 형과의 몇 장면 - 강영진
종채 형을 그리워하며
야만과 광기의 시대를 온몸으로 부딪치며 살아가면서도 낙관적인 마음을 잃지 않고 선한 눈빛을 간직하였던 김종채의 삶은 언제나 우리에게 큰 희망이었다. 유고집을 준비하는 시간은 김종채의 삶을 그려보는 시간이자 동시에 우리 자신을 돌아보는 시간이기도 했다. 젊은 시절부터 지금까지 우리가 살아왔던 시간을 되짚어보면서, 우리는 스스로 자신에게 질문을 던지지 않을 수 없었다. 우리는 자신이 살았던 시대에, 자신의 사회와 역사에, 그리고 자기 자신에게 얼마나 충실하였던가? 우리는 우리의 시대를 넘어서기 위해 몸부림치면서도 역설적으로 시대에 갇히지는 않았던가? 김종채의 유고집은 우리 모두에게 잠시 자신을 되돌아보는 시간을 갖게 할 것이다.

땅 위에서의 고역을 끝내고 이제 영원의 안식을 얻은 김종채의 영전에 유고집을 바친다.

〈편집 후기〉 中

이 책을 편집하면서 다시 한번 종채형의 삶을 생각하게 되었다. 농민운동의 진로, 통일한국사회로의 진로를 끊임없이 모색하는 냉철한 이론가·연구자를 지향하면서도, 시대상황이 누군가의 희생을 요구한다면 자신을 먼저 내던지는 열혈 청년 김종채의 모습은 지인들의 추도글에서 다시 한번 확인할 수 있었다. 여러 메모에서는 매우 섬세하고 일상의 고민에 힘들어하는 다정다감한 종채형의 모습도 엿볼 수 있었다. 하지만 가장 중요한 점은, 종채형의 삶이 1970년대 20대 초반에 지녔던 자세를 쓰러지는 그날까지 유지하는 일관성과 엄숙함을 체현했다는 것이다. 그래서 “나는 지금 어디에서 무얼하고 있는지, 어디에서 와서 어디로 가고 있는지, 너는 무구한 눈빛으로 거기에서 묻고 있구나, 종채야!”(장례식 후 박순성 선배의 소감가 종채형을 기억하는 모든 사람들의 감정·기억일 것이다. 이 책은 그러한 감정·기억을 공유하는 사람들의 종채형에 대한 헌화이다. 장미보다 새빨간 진도홍주와 함께 영전에 이 책을 바칩니다.

2023년 9월
여인만(서울대학교 사회대평론 편집실 모임, 82학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