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어판 지은이 서문 6
약어표 12
들어가는 말 : 방향을 설정하기 18
1부 존재-신학과 우주론적 초월을 넘어서려는 욕구
1장 하이데거 : 신에 관해 말하지 않는 법 44
2장 스피노자 : 자연의 존재-신학적 범신론 100
3장 헤겔 : 정신의 존재-신학적 범신론 154
2부 인식론적 초월 : 신의 신비
4장 아우구스티누스와 위-디오니시오스 : 존재-신학적 기획과의 단절로서의 부정신학 208
5장 위-디오니시오스와 아퀴나스 : 그럼에도 불구하고 신을 말하는 법 ― 존재의 유비 254
6장 바르트 : 그럼에도 불구하고 신을 말하는 법 ― 신앙의 유비 312
3부 윤리적 초월과 종교적 초월 : 신의 명령
7장 레비나스 : 존재-신학을 넘어 이웃 사랑으로 382
8장 키에르케고어 : 존재-신학을 넘어 신에 대한 사랑으로 432
결론 488
감사의 말 498
옮긴이의 말 499
참고문헌 508
인명 찾아보기 520
용어 찾아보기 524
루돌프 오토는 신은 ‘전적 타자’(wholly other라고 말했다.
신은 세계의 어떤 부분이나 전체와 다르다는 점에서 세계를 초월한다는 것이다.
저자는 초월의 물음이 또한 자기-초월의 물음이기도 하다고 강조하는데, 이는 세계에 대한 설명이 아니라 이 세계에 대한 태도를 강조하기 위한 것이다.
창조주로서의 신에 대한 긍정에서 신의 초월이 가장 깊은 의미로 보존된다. 그것은 우주에 어떤 구조를 귀속시키는 것이 아니라 무엇보다 감사함으로 분투하는 삶을 살기 위해 자신을 헌신하는 것이다.
초월과 자기-초월 역자 인터뷰
Q. 메롤드 웨스트폴은 누구이고, 어떤 학자인가요? 또 역자 선생님의 연구와는 어떤 관련이 있습니까?
메롤드 웨스트폴은 1940년생으로 미국 휘튼칼리지를 졸업하고, 예일대학교에서 철학박사 학위를 받았습니다. 예일대학교와 호프칼리지를 거쳐 포덤대학교 철학과 석좌교수로 활동했으며, 현재 같은 학교 철학과 명예석좌교수로 있는 인물입니다. 원래 그는 헤겔 전문가로 명성이 드높았으나 헤겔 자체에 만족하지 않고, 자신의 그리스도교 신앙의 지향을 기반으로 삼아 키에르케고어에 더 주목하게 됩니다. 특히 키에르케고어를 포스트모던 사상의 선구자적 인물로 해석하면서 1990년대 후반과 2000년대 초반 영어권 학계의 포스트모던 논쟁에 대담하게 뛰어드는 인물입니다. 그런데 그가 포스트모던 흐름에 접속하는 방식은 좀 색다른 것이었는데요. 왜냐하면 그는 자신의 터전인 그리스도교 신앙, 더 정확하게는 프로테스탄트 정통주의를 유지한 채 19~20세기 철학을 더 깊이 파헤칩니다. 이를테면 구약성서의 예언자들의 메시지가 마르크스의 자본주의 비판이나 종교 비판과 무척 잘 어울린다는 것이지요. 또한 레비나스와 리오타르가 전체성을 극복하려고 시도하는 것이 그리스도교 국가의 전체성을 비판하는 그리스도교 사상가 키에르케고어와 공명한다는 것이 그의 색다른 접근 방식입니다. 요약하자면, 포스트모던 사상의 그리스도교적 전유라고 할까요? 바로 이런 작업을 통해 현재 무시할 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