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의 목적은 많은 군인과 군사학도, 손자병법에 관심을 가진 사람들이 원문을 직접 읽도록 하기 위한 것입니다.
손자병법에 관한 책과 해석은 매우 많은 종류가 있습니다. 그러나 한자에 접근하기가 점점 어려워지는 상황에서 한 글자, 한 글자의 뜻을 알지 못하고 제시된 음만 읽는 경우가 많지요. 글자의 뜻이 궁금한데, 일일이 그것을 다 찾아보기도 어렵습니다. 그리고 해석된 문장을 보더라도, 그 의미를 정확히 전달하는 것인지 의구심이 듭니다.
필자는 육군대학에서 2015년부터 3년간, 학생들에게 과외수업으로 주 1회 손자병법 원문을 강의했습니다. 그 수업방식은 옛날 서당처럼 제가 선창하고 학생들이 후창하는 방식이었는데요, 문구별로 세 번을 읽고, 뜻을 해석하고, 다시 또 세 번을 읽었지요. 그 방법에 대한 반응이 참 좋았습니다. 그렇게 학생들은 원문을 읽고 해석하는 능력을 스스로 키웠습니다.
손자병법을 공부하는 방법은 여러 가지입니다. 어떤 사람들은 문구의 의미와 배경을 더욱 깊이 공부하고, 당시 사용했던 무기와 도구, 편제 등을 세부적으로 공부하는 사람도 있지요. 또 당대의 다른 문헌을 들어서 비교하면서 보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좋은 방법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여기서 제가 제시하는 방법은 우선 여러분이 직접 손자병법 원문을 읽고, 해석하는 것입니다. 그것이 되지 않은 상태에서 심화학습을 하는 것은 순서가 좀 바뀌었다는 생각도 듭니다. 그런데 어려운 한자가 문제이지요. 읽기도 어렵고 하나하나 찾기도 번거롭습니다. 해석의 폭도 넓어 다양합니다.
여러분, 한자는 뜻을 표현하는 문자로서 한자의 특성이 그렇습니다. 그래서 여러분들이 한 글자, 한 글자 원문을 직접 읽는다면 여러분들의 느낌 그대로를 신뢰해도 됩니다. 이 책, 저 책마다 해석이 다르고, 인터넷 여러 페이지마다 해석과 음, 뜻이 다 다릅니다. 심지어 출토된 문헌에 따라 한자가 다른 것도 많습니다. 인쇄술이 발달하지 않았던 때에 죽간(竹簡에 필사해서 전해졌기 때문이지요. 희미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