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름이 만드는 특별한 열두 동물 시간 이야기!
어두운 밤에서 소가 일하러 나가야 하는 새벽이 밝아오고, 상쾌한 아침에서 말이 뛰어노는 한낮으로 이어지다가 어느덧 황금빛 노을이 지며 다시 밤을 맞이합니다. 열두 동물의 시간에 맞춰 하늘의 색이 변화하고 구름도 모양을 바꿉니다.
《구름》은 수천 년 전부터 우리 민족이 시간을 가리키는 데 사용해 온 열두 띠 동물을 구름이 순서대로 만드는 이야기입니다. 그림 속에는 열두 동물과 더불어 재미난 이야기가 숨겨져 있습니다. 구름이 쥐로 피어오르자 땅 위에 앉아 있던 고양이가 가만히 노려봅니다. 구름이 토끼가 되자 거북이가 달리기 경주라도 하고 싶은 듯 목을 빼고 하늘을 바라봅니다. 그림 속 재미난 이야기를 찾다 보면 어느덧 삶과 시간을 아우르는 깊은 이야기에 푹 빠지죠.
김재홍 화가는 실제로 하늘에 있을 법한 구름을 풍부하게 구현해 냈습니다. 그래서 책을 읽고 나면 자연스럽게 파란 하늘과 별, 구름을 바라보고 상상의 나래를 펼칠 수 있습니다. 이번에 새롭게 펴내며 표지 디자인을 변경하고, 본문 서체를 바꾸고 다듬어 가독성을 높였기에 더욱 편안하게 책을 읽고 느낄 것입니다.
무한한 상상력을 키우는, 구름과 구름 놀이!
별이 가득한 밤하늘에 구름 한 덩이가 일어나더니 차례대로 쥐, 소, 호랑이, 토끼, 용, 뱀, 말, 양, 원숭이, 닭, 개, 돼지를 만들어 냅니다. 시는 각 행의 어미에 ‘만들었다가’라는 반복 구성으로 운율을 만들어 시를 읽는 즐거움을 줍니다. 그리고 “또 뭘 만들지?”라는 시구를 통해서 자연스럽게 독자가 시에 등장하는 동물 이외의 다른 모습을 상상하도록 돕지요.
하늘에 떠 있는 구름의 모양을 보고 사물을 생각하는 것은 일반적이지만, 아이 교육의 측면에서 살펴보면 상당히 중요한 위치에 있습니다. ‘구름’이라는 매개체를 통해서 ‘동물’로 연상하는 것은 인지발달에 있어 ‘상상’을 만들어 내는 것입니다. 그리고 ‘상상’을 만들어 낸다는 것은 ‘창의’를 만들어 내는 첫 단추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