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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명 폭정에 맞서는 공감의 정치 : 따뜻한 세상을 꿈꾸며
저자 김종욱
출판사 삼인
출판일 2024-01-05
정가 20,000원
ISBN 978896436257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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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리말

1. 들어가는 말: 내 삶의 궤적과 생각의 리듬
- 여민동락與民同樂과 민시민청民視民聽의 길을 출발하며

사랑(仁과 정의(義의 ‘공감의 정치’
폭정에 저항하는 국민의 권리와 의무
대한민국의 권력구조 개편: 분권형 대통령제
정치와 나: 지나온 삶의 궤적
독자와 나누고 싶은 이야기

2. 정치 이야기
도시의 시민성과 ‘공감의 정치’: ‘유동하는 공포’를 벗어나 ‘행복 국가’로

‘민주화 이후 정치’를 넘어 ‘공감과 행복’의 정치로: ‘87년 체제’의 한계 극복을 위한 정치적 탈주脫走

3. 역사 이야기
조선 후기 동학東學의 여성해방사상과 근대성
- 신분해방과 동학사상의 연계를 중심으로

국가와 시민사회의 항일연합항전
- ‘패치워크 역사 접근방법’을 통한 3.1운동의 재해석을 중심으로

4. 한반도 이야기
북한 주민과 관료의 ‘메티스’와 체제전환의 동학: 앙리 르페브르의 ‘대안공간’을 중심으로

5. 미래를 위한 정치: 석과불식碩果不食

지구 온난화와 인류의 위기
자연과 생명에 대한 사랑
인간의 지구 파괴와 감염병·멸종의 시대
포스트 코로나19 시대
인간은 그래도 되는 줄 알았습니다
첫 글 「들어가는 말: 내 삶의 궤적과 생각의 리듬」에 따르면 저자에게 정치란 『논어』에서 말하듯 “백성이 이롭게 여기는 것으로 백성을 이롭게 해주는 것”이다. 즉 백성의 뜻(民心에 따르는 것이 정치의 본령이다. 정치를 업으로 삼은 자는 백성과 더불어 기뻐하고 더불어 걱정해야 하며, 백성의 눈만큼 보고 백성의 귀만큼 듣는 민시민청民視民聽의 자세를 갖추어야 한다. 그래야 예로부터 사람들이 이상적인 정치라고 여겨온 ‘사랑(仁과 정의(義의 정치’가 가능할 것이기 때문이다. 물론 이러한 정치의 이상이 끊임없이 배반당해온 과정이 인류의 역사다. 그러나 동시에 이상을 배반하는 정치, 곧 폭정을 저지르는 정치권력을 민중이 나서 부단히 응징하고 갈아 치워왔음도 역사가 증거하는 바다. 동아시아사에 점철된 반정反正과 역성혁명易姓革命, 서구 근대의 프랑스혁명과 미국의 독립전쟁이 그 예다. 동양의 『맹자』와 미국의 독립선언문, 18세기 프랑스에서 나온 「인간과 시민의 권리들의 선언」은 폭정에 대한 시민들의 항거를 당연한 권리이자 의무로 규정한 점에서 같은 정신을 나누고 있다. 대한민국의 짧은 헌정사에 눈길을 줄 경우에도 시민들은 민심을 따르지 않는 위정자들에 대해 거듭 단죄해왔음을 알 수 있다. 그러나 저자가 보기에 우리가 택한 제왕적 대통령제에서 줄곧 반복된 과오, 즉 친인척이나 측근의 권력형 부정부패, 승자 독식의 권력 구조로 인한 정치 갈등 심화, 경쟁과 타협이 아닌 ‘전쟁 정치’의 만연, 국정 마비와 예산의 낭비 등은 흘러간 과거가 아니라 바로 지금도 진행 중인 문제들이다. 이에 저자는 우리 사회에 대통령의 권한을 분산시키는 ‘분권형 대통령제’를 비롯한 새로운 시도, 새로운 정치가 필요하다고 본다. 아울러 “윤석열 정권의 폭정에 맞서 국민의 삶을 지키는 것이 이 시대의 정신”이라는 결론을 내리고 스스로 “처음 가는 길”, “새로운 여정”을 시작할 것을 다짐한다. 독자는 이러한 다짐에 이르기까지 저자가 살아온 발자취를 되돌아보는 대목 또한 흥미롭게 읽을 수 있을 듯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