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천사
머리말
프롤로그
1부 ‘눈물도 없는 빵’을 먹다
단돈 50만 원 들고 결행한 타이완 유학
서글픈 창씨개명, 關口鑑三
낮에는 ‘노가다’, 밤에는 식당 알바
스모 선수와 한판 붙다
‘사기꾼 중국인’ 다스리기
톈안먼 광장에 큰 大자로 드러눕다
2부 불의는 가고 정의여 오라!
비명에 가신 숙부의 한을 풀어드리다
억지 부리는 중국 학자, 이렇게 제압했다
한중 군사 학술 교류 현장에서
독재 성향의 연구원장과 한판 붙다
3부 영일만, 나의 영원한 고향
내 기(氣의 뿌리, 내 고향 포항
여섯 살 전에 세 번 가출
첫 번째 전환점, 대학 입학
두 번째 전환점, 불교와 만나다
떠나보내지 못한 옛 친구
아버지의 삶, 아들의 삶
4부 학문의 첫걸음, 의심하기
나의 학문 이력
학문을 위한 자세
깨달음이란
찰나(刹那와 겁(劫
운명, 법, 공리와 맞서 싸우다
일왕은 ‘무조건 항복’을 말하지 않았다
왜 ‘종군 위안부’라고 불러선 안 되는가?
인류 보편 사상과 호연지기의 결합
한시 ― 하얼빈의 안중근 모자
5부 역사와 시대에 고하노니
자살률 저하를 위한 몇 가지 제언
세월호 참사를 잊어선 안 되는 이유
검사는 정치인이 아니다
판사의 ‘양심’은 어떻게 검증하나?
요즘이 어떤 시대인데 ‘부정 선거’가 있냐고?
정치는 어떤 사람이 해야 하는가?
통일 문제에서 동독과 북한의 다른 점
일본 ‘평화헌법’의 개헌과 우리의 대비 방향
인도양을 다시 보라
‘20년 大計’로 탈중국을 준비해야 한다
중국과 대등해지려면 대사부터 급을 맞춰라
서해의 무법자, 중국 불법 어선 퇴치법
우리에게도 세계전략의 수립 운용이 필요하다
미 중관계의 변화와 대한민국의 생존전략
에필로그
“지금까지 그래 왔던 것처럼
나는 또다시 ‘돌파’의 전선에 설 것이다.”
정의와 진실을 위해 불의에 맞서온
어느 역사학자의 고군분투
서상문의 이력은 다채롭다. 그는 서양화를 전공했지만 대학 시절 불교를 비롯해 다양한 사상과 학문을 탐독했으며 경향신문 기자를 거쳐 현재 역사학자의 길에 정진하고 있다. 5개 국어를 말하거나 읽을 수 있고 환태평양 지역 전문가로서의 예리한 시각을 견지한 그이지만, 서상문은 이러한 자신을 만든 타이완 유학 시절을 ‘눈물 젖은 빵’조차 구하기 어려웠던 시기로 회고한다. 맨몸으로 떠난 유학 생활에서 겪은 고투가 돌파의 1부에 수록되어 있다.
또한 그는 한평생 불의를 적대하며 오직 공명정대한 길만을 걸어온 사람이다. 2부에서 소개되는 에피소드들은 불의와 결코 타협하지 않는 그의 강직한 면모를 살펴보게 한다. 권력을 앞세워 부당하게 이익을 취하려 하거나 마땅한 도의를 행하지 않는 이들은 그 직분의 크기와 무관하게 서상문에게 질타의 대상이 된다.
그렇다면 이러한 기질은 어디에서 연유한 것일까. 서상문은 고향 포항의 정기가 자신의 뿌리가 되고 있노라 술회한다. 3부로 묶인 영일만과 가족에 관한 이야기들은 그의 성장 배경이 타고난 기질과 어우러져 어떠한 자양분으로 기능하였는지를 짐작하게 한다.
4부에서는 올바른 학문에 관한 태도와 불교에서의 가르침, 한국인이라면 마땅히 알아야 할 근현대사와 관련된 내용들이 소개된다. 여러 사상과 역사학에 통달한 학인으로서 서상문이 겸비한 학문적 깊이를 들여다볼 수 있는 대목이다. 특별히 일제강점기를 다룬 글들의 일독을 권하는데, 여기서 서상문은 일왕의 종전 조서가 얼마나 기만적인 것이었는지, ‘종군위안부’라는 명칭의 사용이 일제의 지배논리에 동조하는 것이 될 수 있음을 경고한다. 윤봉길의 상하이 의거 또한 ‘의거’라는 역사적 의의를 분명히 적시할 때에야 그 무수한 의의를 올바로 조명할 수 있음을 강조한다.
가장 많은 분량이 할애된 5부에서는 향후 대한민국이 나아가야 할 세계전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