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롤로그 꿈의 시작_9
제1부 우리만 아는 곳
제1장. 꽃잎은 모두 지고 꽃가루가 흩날리던 계절_15
제2장. 구름 속으로 들어가다_31
제3장. 리라가 음악을 연주하는 동안_48
제4장. 그냥 반사적인 것_76
제5장. 그의 옷장_94
제6장. 숨 쉬는 일과 시선을 돌리는 일_110
제7장. 찌그러진 구름_120
제8장. 구름 그늘 아래에서_127
제9장. 전에는 보이지 않았던 것들_165
제2부 당신이 안고 있던 이야기
제10장. 자욱한 안개 속을 걷다_173
제11장. 아침마다 커피를 마시게 되기까지_194
제12장. 17기 해산을 기념하는 저녁 모임에서_213
제13장. 구름문은 어디에_224
제14장. 두 개의 단어, 하나의 조던_235
제15장. 호수를 시계 반대 방향으로 따라 걷다가_242
제16장. 구름의 생성과 진화기_251
제17장. 세 개의 구름, 사흘 밤의 꿈_262
제18장. 어떤 비밀 기록과 생각보다 짧았던 추적기_292
제19장. 피터 팬은 몽유병 환자들에 관한 이야기라는 걸_310
제20장. 주이만의 방. room_337
에필로그 당신이 있던 자리에_360
작가의 말_369
작가의 말
돌이켜 보면 《구름문》을 쓰게 된 이유는 제가 불행했기 때문입니다. 기후 변화와 재난, 전염병과 사고 등으로 소란한 동시에 우울한 시간을 지나온 점이 제 불행의 이유를 한 가지 더했던 것 같습니다. 코로나가 기승을 부리던 때, 한 손에 체온계를 들고 멍하게 있다가 떠올린 소재는, 라디오에서 우연히 듣게 된 릴리 알렌의 뮤직박스를 닮은 목소리와, 존 레논이 오밤중에 우주로 띄워 보냈던 메시지를 듣던 중에 점점 형체를 갖추게 되었습니다.
이 소설의 배경은 근미래이지만 실은 불행했던 제 과거에 토대를 두고 있습니다. 주인공인 지은은 불행했던 제 과거의 모습입니다. 지은이 사는 세상은 제게 너무나도 두렵게 느껴졌던, 저를 둘러싼 세상이며, 그 세상이 앞으로 어떻게 변할지를 상상해본 결과물입니다. 그래서 이 소설에는 앞부분부터 지긋지긋하고 지루하기 짝이 없는 현실 속 이야기가 집요하게 등장합니다.
퇴고하면서 도입부를 완전히 바꿔야 할지 고민했던 순간도 있었습니다. 하지만 많이 고민한 끝에 그냥 두기로 결정했습니다. 제가 속한 세계는 아직 그 부분을 삭제해도 좋을 만큼 바뀌지 않은 것 같기 때문입니다.
추천사
《구름문》은 공감각적인 ‘구름’의 설정과 도입부가 돋보였던 작품이다.
_김초엽, 소설가
매일 겪는 우리의 미스터리 세계인 ‘꿈의 결정화’라는 설정으로 시선을 끈다. 꿈이 여전히 새로운 이야기의 소재가 될 수 있음을 장르적으로 설파한다.
_민규동, 영화감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