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롤로그
제1장
식물과 첫사랑
1. 당당한 존재감_ 푸테리스고사리
2. 사랑의 초록 동그라미_ 필레아 페페로미오데스
3. 귀여운 사랑_ 하트호야
4. 당신과 함께하고 싶어요_ 크테난테 아마그리스
5. 사랑이 다닥다닥_ 러브체인
6. 매일 한 송이 꽃으로 피어_ 일일초
7. 마음 다스리기_ 피토니아
8. 제비꽃 닮은_ 비올라꽃
9. 포기하지 않는 마음_ 고려담쟁이
10. 잘 키우겠습니다_ 테이블야자
11. 불타는 사랑_ 안시리움
제2장
식물의 매력에 빠지다
1. 가냘파서 강인한_ 마오리 소포라
2. 갈라짐은 자생의 의미_ 몬스테라
3. 카페 분위기를 내고 싶다면_ 자엽아카시아
4. 우정과 애정의 가교_ 랜디제라늄
5. 레몬향 노란꽃_ 애니시다
6. 레이스의 추억_ 아랄리아 아라리오
7. 봄의 전령사_ 장미앵초꽃
8. 존재만으로도 듬직한_ 올리브나무
9. 강한 의지와 섬세함_ 아가베 아테누아타
10. 아버지의 마음_ 필라덴드론 콩고
11. 그해 여름의 추억_ 드라세나 맛상게아나
제3장
식물과 열애 중
1. 사랑은 과하지 않게_ 아스파라거스 메이리
2. 나의 아픔이 너의 아픔만 할까_ 만냥금
3. 베란다 정원의 파수꾼_ 네펜데스
4. 보리밭의 추억_ 크루시아
5. 내 삶의 쉼표_ 눈꽃율마
6. 너를 지켜줄게_ 사랑초
7. 잔잔한 행복_ 스윗하트벤자민
8. 행운이 집안 가득_ 행운목
9. 넉넉한 이파리와의 교감_ 떡갈잎고무나무
10. 우연히 만난 인연_ 자주달개비
제4장
식물과 완전한 사랑
1. 식물과 궁합을 말할 때_ 휘커스 움베르타
2. 오묘한 존재감_ 드라세나 마지나타
3. 크리스마스 나무_ 아라우카리아
4. 쓰임새 다양한_ 남천
5. 첫눈에 반한 최애 식물_ 필라덴드론 버킨
6. 예수의 고난을 닮은_ 꽃기린
7. 황망히 떠난 조카를 생각하며_ 아이스크로톤
8. 가지치기로 멋진 수형을_ 무늬 뱅갈고무나무
9. 이름처럼 예쁜_ 수채화고무나무
책 속에서
프롤로그
코로나 팬데믹으로 집콕 생활이 길어지면서 일상을 위로받고 싶었습니다. 집에서 누릴 수 있는 힐링이 무엇일까? 동공을 모아서 베란다 너머 하늘을 올려다봤습니다. 그때 베란다의 식물들과 눈이 마주쳤습니다. “위로받고 싶으세요? 우리와 함께해요.” 식물들이 말을 걸어옵니다. 그 순간 괜스레 눈가가 촉촉해 짐을 느낍니다. “그래. 너희들이 있었지? 바로 옆에 있었구나.” 베란다 문을 열었습니다. 풋풋한 초록 내음이 훅 스칩니다.
10여 년 전부터 가꾸어 오던 베란다 화단입니다. 여러 종류의 식물들을 그린인테리어 정도로만 생각하고 키웠는데, 벌써 식물과 많은 시간을 함께하고 있었습니다. 식물들을 보살피기 위해 식물 관련 책을 찾아보고 더 깊이 공부했습니다. 식물을 먼저 키워본 분들의 조언을 기록하고 블로그 포스팅을 했지요. 식물 과정 수업을 들었을 뿐 아니라 아이들에게 식물을 대하는 무료 체험교육도 했습니다.
베란다 정원에서의 아침은 참으로 싱싱합니다. 진한 커피 한잔에 식물과 나누는 대화는 무한한 기쁨을 줍니다. 식물이 무엇을 원하는지, 무엇을 해주어야 좋아하는지 오래전 아이 키울 때의 기억과 비슷한 경험을 합니다. 세월이 흐르고 무시로 우울함이 몰려올 때쯤 베란다 정원에서 각양각색 식물을 하나씩 바라보는 것만으로도 일상이 새로워집니다. 일주일에 한 번 정도 물을 주고 낙엽을 정리해 주는 일이 고작인 것 같은데, 식물이 주는 마음의 위안으로 365일을 살아갑니다.
1인 가구가 늘어나면서 반려 식물이라는 키워드가 사회 전반에 퍼지고 있습니다. 더불어 작지만, 소박한 나만의 정원을 갖고 싶은 사람도 늘고 있습니다. 하지만 식물 키우기를 시도조차 못하는 사람도 있고, 화분 한두 개 키우다가 초록별로 보내고 다시는 식물을 들여놓지 못하는 사람도 있습니다. 식물을 사랑하는 가드너로서 안타까운 마음에 작은 도움의 손길을 내어 주고 싶습니다.
이 책은 삶에서 소소한 행복을 찾기 위해 아파트 베란다에서 300여 개의 식물을 키우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