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무학대사 전설이 서린 서산‘간월암’ 6
2 은진미륵의 미소가 반기는 논산‘관촉사’ 20
3 방등계단 미륵신앙의 성지 김제‘금산사’ 32
4 동해 관세음보살의 성지 양양‘낙산사’ 44
5 서산대사의 얼이 깃든 해남‘대흥사’ 56
6 만해 한용운 스님이 정진한 내설악‘백담사’ 68
7 조선의 차 맛을 다시 찾아준 강진‘백련사’ 80
8 자장율사가 진신사리를 봉안한 영월‘법흥사’ 92
9 팔면보경(八面寶鏡의 포항‘보경사’ 104
10 서해 관세음보살의 상주처 강화‘보문사’ 116
11 불자라면 꼭 한 번 가야할 설악산‘봉정암’ 128
12 백제불교 최초의 절 영광‘불갑사’ 140
13 한국 고찰의 격조를 간직한 경주‘불국사’ 150
14 백제의 마지막 종묘사찰 세종시‘비암사’ 164
차 례(가나다순
15 문수보살 성지 오대산 적멸보궁‘상원사’ 174
16 신라 최초 선종사찰 가지산‘석남사’ 188
17 검단스님과 보은소금 설화가 있는 고창‘선운사’ 200
18 아름다운 꽃살문과 아라한 영험도량 영주‘성혈사’ 212
19 나옹선사의 법력이 깃든 여주‘신륵사’ 224
20 진감국사와 최치원의 향기가 서린 하동‘쌍계사’ 236
21 천불천탑의 고향 화순‘운주사’ 248
22 대웅전이 두 개인 청양 칠갑산‘장곡사’ 260
23 오백나한 기도도량 광주 무등산‘증심사’ 272
24 고려시대 정원이 남아있는 선 수행도량 춘천‘청평사’ 284
25 이갑룡 처사가 혼신으로 쌓은 신비한 진안 마이산‘탑사’ 294
26 금강계단 불보사찰 영축총림 양산‘통도사’ 306
27 진리의 법등이 꺼지지 않는 가평‘현등사’ 320
“필자는 전통건축을 전공한 인연으로 누구보다도 한국의 사찰건축에 깊은 애정을 갖고 있다. 지난 40여 년간 전국의 수많은 절들을 찾아다니면서 건축가의 눈으로 한국의 사찰을 살펴본 필자가 이번에 《사진으로 본 한국의 108산사》(1권을 세상에 내놓는 계기는 좀 특별하다”
이는 이번에 《사진으로 본 한국의 108산사》(제1권, 도서출판 얼레빗를 출간한 최우성 작가의 머리말 가운데 일부다. 사진을 찍는 사람들은 많다. 더군다나 화질 좋은 슬기전화(스마트폰 덕에 지금은 너도 나도 사진을 찍어 블로그에도 올리고 사진집도 낸다. 그런 일은 어느 특정한 사람만이 하는 게 아니라 누구라도 할 수 있는 세상이 된지 오래다.
그러하기에 사진집 하나 쯤 냈다고 해서 특별할 것은 없다. 그럼에도 최우성 작가의 《사진으로 본 한국의 108산사》가 주목을 받는 데는 그럴만한 까닭이 있다. 제아무리 사찰을 즐겨 찍는 작가라 하더라도 한국을 대표할 만한 108산사를 내 집 드나들 듯이 하면서 사진을 찍는다는 게 현실적으로 어렵다는 점이 그것이요, 전통건축을 전공한 사람으로 누구보다도 사찰 건축에 대한 남다른 식견을 가지고 있다는 점이 그것이다.
최우성 작가는 고건축 전문가다. 사찰건축을 포함한 고건축을 살피고, 더러는 낡고 부서진 것들을 살려내는 일을 하다 보니 고건축물들과 날마다 대화를 하며 지내야 한다. 쓰다듬고 보듬고 하면서 정든 건축물들은 곧바로 그의 렌즈를 통해 곳간에 일용할 양식이 쌓이듯 축적된다. 그가 찍어낸 108산사의 사진들은 한 장 한 장이 그렇게 해서 쌓여 간 것이다. 그래서 값지고 그래서 더욱 의미가 깊은 것들이다.
사진집에 넣을 ‘나옹선사의 법력이 깃든 여주 신륵사’의 사진 10장을 얻기 위해 최우성 작가는 1년 내내 춘하추동 신륵사에서 살았다. 그런가 하면 ‘동해 관세음보살의 성지 양양 낙산사’의 사진 10장을 건지기 위해 수삼년 동안 영동 고속도로를 내달렸다. ‘은진미륵의 미소가 반기는 논산 관촉사’의 꽃을 든 은진미륵상의 가장 좋은 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