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남을 시작하며 - 당신의 일생에서 배웁니다
유시민 - 모름을 인정하면 열리는 새로운 시야
유현준 - 불안과 결핍을 딛고 만들어낸 소통의 공간
정지아 - 이웃의 따스한 침범이 준 해방이라는 선물
표창원 - 정의로운 셜록 홈스를 꿈꾸는 자유 시민
이슬아 - 스스로에게 작가라는 깃발을 꽂고 나아가는 삶
최재천 - 젊은 날의 공허를 딛고 순수한 탐구열의 세계로
최인아 - 사랑하는 이에게 묻듯 자신에게 질문하는 사람
폴 김 - 꼴찌를 일등으로 뒤바꾼 질문과 코칭의 힘
박준영 - 재생하며 나아간 삶, 약자를 위한 재심은 내 운명
김동식 - 세상에 묵직한 펀치를 날리는 변방의 이야기꾼
고명환 - 끝이 아름다운 삶으로 정진하는 치열한 독서가
고동진 - 갤럭시 세계 신화를 창조한, 목표가 이끈 삶
박미옥 - 타인의 삶에서 자신을 발견하는 시선의 차이
노브레인 - 무대를 불사르는 자유로운 영혼의 탈주자들
나태주 - 살기 위해 썼고, 살아가기 위해 쓴다
마치며
일생을 관통하여 응축된 지혜를 듣는 일,
그것이 최고의 공부입니다
강원국은 50만 독자의 선택을 받은 첫 책 《대통령의 글쓰기》 출간 후 글쓰기 책을 연달아 베스트셀러에 올리며 강연과 방송 활동을 이어왔다. 김대중, 노무현 전 대통령의 연설문을 맡았던 시절, 국민의 마음을 움직이는 말과 글을 써내려면 무엇보다 두 대통령의 삶과 생각 속으로 밀착해 들어가는 사람 공부가 먼저였다. 이러한 ‘강원국의 경청’은 글쓰기에만 머물지 않았다. 우리 사회를 변혁시키고, 때로는 아픔이 있는 곳을 보듬어온 사람들을 직접 만나 그들의 일생을 들었다. 그들이 이룬 성취의 위대함을 비추기보다, 지금의 삶으로 도약하기까지 인생의 지혜와 삶을 뒤바꾼 결단의 순간들을 포착해 이 책에 엮어냈다.
“저는 고민이나 질문을 품고 있으면 발효가 일어나는 것 같아요. 처음엔 질문이 A였는데, 조금 지나니까 ‘핵심이 A가 아니라 B였네’ 이런 순간이 오거든요. 그러니까 처음엔 ‘내가 이 일을 얼마나 할 수 있지? 얼마나 버티지?’ 이랬는데 조금 더 가니까 ‘시간이 줄어들고 있네’ 이렇게 바뀐 거죠.” 제일기획 최초로 여성 부사장직에 올랐다가 박차고 나온 뒤 지금껏 없었던 책방을 열고 두 번째 삶을 승승장구하는 최인아 대표의 말이다. 자신의 이야기를 풀어내며 가장 중요한 것이 ‘질문’이었다는 그는 새로운 도전을 앞두고 고민하는 이들에게 ‘사랑하는 이에게 묻듯 자신에게 질문하라’고 조언한다. 일터에서 늘 ‘을’로 살아가는 습관이 든 우리는 자기 인생에서조차 스스로를 ‘을’로 여기고 있다며, 연인의 속마음이라면 사소한 것 하나라도 궁금해하듯, 자신의 속마음에 자꾸 질문을 던지고 그 답을 ‘갑’의 생각으로 대접하라는 것이다.
최인아 대표가 ‘자신만의 질문법’으로 두 번째 인생을 성공으로 이끌었다면, 건축가 유현준 교수가 지금의 삶에 당도할 수 있었던 건 자신의 결핍과 불안을 직면하고 더 나은 삶을 향한 의지로 승화시켰기 때문이다. 어린 시절 이야기로 이끄는 강원국의 물음에 끝내 마음의 빗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