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모두 마케터다
하지만 이것은 마케팅 책이 아니다
우리는 매일 누군가의 마음을 움직여 그들이 어떠한 행동을 취하게끔 하고자 노력한다. 그런 면에서 우린 모두 사적인 차원에서나 직업적인 차원에서나 마케터나 다름없다.
하지만 저자는 “이것은 마케팅 책이 아니”라고 말한다. 『문화의 중력』은 마케팅에 대한 실용적 기술을 나열하는 데 그친다거나, 기존의 마케팅 도서들이 다뤄왔던 지점을 고루하게 반복하지 않는다. 저자는 비슷한 세계관을 공유하는 사람들이 활발하게 기능하면 어떤 일이 일어나는지, 그리고 아이디어나 제품, 명분을 가진 사람들은 어떻게 문화의 영향력을 활용해서 대중이 함께 행동하도록 영감을 주는지에 주목했다. 즉 이 책은 마케팅 너머에 있는 보다 근본적인 영역을 건드린다. 그것은 지금 이 순간에도 우리를 끌어당기고 있는 문화의 힘에 관한, 그리고 사람에 관한 이야기다.
애플, 비욘세, 나이키, 파타고니아에서 포착한 법칙
마케팅 책의 새로운 지평을 열다
저자 마커스 콜린스는 마케팅 박사학위를 취득해 미시간대학교 로스 경영대학원에서 마케팅을 가르치고 있으며, 광고회사 와이든앤케네디의 전략총괄을 담당한 마케팅 분야의 베테랑이다. 『문화의 중력』은 저자가 그동안 축적해온 모든 지식과 경력을 집대성한 첫 책이다. 출간 즉시 아마존 베스트셀러 및 2023년 아마존 비즈니스/리더십 ‘최고의 도서’, 싱커스50이 선정한 2023년 ‘최고의 경영서’ 자리에 오른 이 책은, 로버트 치알디니, 조나 버거 등의 대가들을 비롯해 구글, 디즈니, 스포티파이, 맥도날드, 레딧 등 유명 브랜드 마케터들의 찬사를 받으며 마케팅 분야의 새로운 바이블로 자리 잡고 있다.
저자의 설명에 의하면 문화는 우리의 정체성(우리가 누구인지에 뿌리를 두고 있는 의미 형성 체계이다. 그리고 이 체계는 ‘우리가 세상을 보는 방식’, ‘구성원들끼리 공유된 삶의 방식’, ‘공유된 표현의 창조물’이라는 세 가지 요소로 이루어져 있다. 이러한 문화의 체계를 이해한다면, 우리는 그 영향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