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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명 보편의 단어 : 당신의 삶을 떠받치고 당신을 살아가게 하는
저자 이기주
출판사 말글터
출판일 2024-01-11
정가 16,000원
ISBN 979119552217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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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건네며
_ 어쩌면 우린 우리가 자주 사용하는 단어로 이루어져 있는지도 모른다

1. 가장 일상적인 것이 가장 고귀하다
일상 _ 불행의 반대
평범 _ 남들처럼 살고 싶다는 욕망
애증 _ 가장 복잡한 감정
원칙 _ 거절과 승낙의 근거
아픔 _ 삶은 고통 속을 통과하는 일
기분 - 얇은 종이처럼 찢어지기 쉬운 것
불안 _ 우린 미래를 알 수 없기 때문에
탈출 _ 어쩌면 가장 강력한 삶의 동력
놀이 _ 휘청이는 마음을 다잡는 시간
구현 _ 스스로 삶을 살피고 가꾸는 일

2. 하나의 면으로만 이루어진 것은 없다
시간 _ 세월의 바람
복잡 _ 난해하게 얽혀 있는 것들
한계 _ 오를 수 없는 나무
생각 _ 마음이라는 밭에서 자라는 것
울음 _ 감정의 범람
지탱 _ 익숙한 것의 소중함
대조 _ 다르기 때문에 더 선명한 것들
평가 _ 작가는 도마 위에 올려진 생선
친구 _ 무조건 인맥을 넓히며 살 필요는 없기에
무력 _ 게으름이 아니라 좌절감에 가까운
여백 _ 여유가 없으면 흔들릴 수밖에

3. 덜 아픈 사람이 더 아픈 사람을 안아준다
위로 _ 괴로움을 덜어주는 행위
친밀 _ 가장 가깝기에 가장 만만한
염려 _ 사랑의 동의어
휴식 _ 삶의 에너지를 모으는 시간
교환 _ 부모와 자식 간에 주고받는 것들
상처 _ 개인의 정체성을 구성하는 요소
균형 _ 어쩌면 사랑은 시소를 타는 일
섬세 _ 상대를 향한 감정의 촉수
공부 _ 깊이 파고들어 헤아리는 일
재회 _ 예전과 다른 마음으로 만나는 일

4. 조금 알면 자랑하고 많이 알면 질문한다
알다 _ 진정한 앎에 대하여
질투 _ 남들 앞에선 안 그런 척하지만
안부 _ 때론 괜찮다는 말 뒤로 숨고 싶어서
상상 _ 보이는 것 너머의 세계
소멸 _ 세월 속으로 흩어지는 것들
시작 _ 극히 일부에 불과한 것
냉소 _ 한없이 슬픈 시선
과시 _ 결핍의 산물
유행 _ 세상의 흐름
편견 _ 늘 형편없이 빗나가는 짐작

5. 손잡이 없는 칼은 위험
“당신은 어떤 단어에 기대어 살아가고 있나요?”
우리 삶의 언저리를 부지런히 맴돌며
우리가 쓰러지지 않도록 지탱해주는
‘버팀목 같은 단어’에 대하여!

“살아생전 할머니는 내게 종종 전화를 걸어 ‘기주야, 주말에 시간 나면 밥 먹으러 오렴. 네가 좋아하는 음식 해놓을게’라고 말씀하셨다. 전화기 너머에서 들려오던 할머니의 따스한 목소리가 메아리처럼 긴 여운을 남기며 여전히 귓가에 맴돈다.”
_ ‘책을 건네며’ 중에서

우린 닿을 수 없는 곳에 있는 누군가가 간절히 그리워지면 그가 남긴 말과 글의 흔적을 더듬는다. 그 사람의 입술을 비집고 나온 음성과 손가락 끝에서 솟아나는 글자마다 그의 생각과 감정은 물론이고 삶의 숨결이 묻어 있기 때문이다.
개인의 정체성과 그가 자주 사용하는 단어는 무관하지 않다. 어쩌면 우리의 정서와 사유 체계는 우리가 자주 사용하는 단어들로 이루어져 있는지도 모른다. 그도 그럴 것이, 때론 친밀한 사람 앞에서 꾸밈없이 내뱉는 말 한마디가 마음의 상태를 가장 솔직하게 드러낸다. 때론 소셜 미디어에 올리는 짧은 글귀에 삶의 희로애락이 새겨진다. 때론 일기장 귀퉁이에 끄적이는 낯선 낱말이 인생의 길잡이 역할을 하기도 한다. 무의미한 단어는 없다. 우리가 자주 읽고 쓰고 말하고 떠올리는 모든 단어엔 각자의 삶이 투영돼 있기 마련이다.
입과 손을 거쳐 세상으로 뻗어나가는 무수한 단어는 세월 속으로 가뭇없이 사라지지 않는다. 애당초 우리 안에서 태어난 것이므로 그중 일부는 마음에 쌓이고 머리에 각인돼 우리의 삶과 한데 포개져 있다가, 어느 날 마법처럼 되살아나 소란스러운 세상으로부터 우리를 지키는 보호막이 되어주곤 한다.

『언어의 온도』와 『말의 품격』 등으로
누적 판매 부수 250만 부를 넘어선 이기주 작가의 신작!
작가의 안내를 받으며 책 속의 길을 걷다 보면
내 삶을 떠받치는 것이 무엇인지 새삼 깨닫게 된다

살다 보면 새롭고 낯선 무언가가 일상을 덮쳐 흙처럼 쌓이는 날이 있고, 익숙한 것이 세월의 바람에 사정없